“생명을 살리고 천사가 된 아빠”…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린 30대 가장

이민경 2023. 4.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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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진단 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던 김민규(38·사진)씨가 장기를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심한 두통으로 찾은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결국 김씨는 뇌사상태에 빠졌고, 지난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심장, 신장(좌·우), 폐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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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진단 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던 김민규(38·사진)씨가 장기를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심한 두통으로 찾은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계속된 치료에도 김씨의 건강 상태는 악화했다. 결국 김씨는 뇌사상태에 빠졌고, 지난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심장, 신장(좌·우), 폐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서울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김씨는 8살이 된 딸과 주말마다 놀아주는 것을 즐겼으며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 또한 좋아했다. 평소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을 즐겁게 해줬던 김씨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가지 못하고 돕고 베푸는 사람이기도 했다.

김씨의 가족은 딸에게 김씨가 아픈 사람 4명을 살린 멋지고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내인 정민정씨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인 지아(딸)를 남겨줘서 고맙다”며 “나중에 딸에게 아빠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에서 살아 숨 쉬고 있으니 언제나 함께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김씨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어린 딸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슬픔은 미루어 짐작하기 힘들지만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이 전해준 소중한 생명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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