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63.8%' 눈덩이 …에코프로 최대주주 주식, 최태원·구광모도 제쳤다

이기림 기자 2023. 4.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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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발표
시총 '1조 클럽' 연초 228곳서 3월말 258곳으로 증가…총 시총 280조↑
(한국CXO연구소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선 곳이 258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차전지(2차전지) 열풍을 일으킨 에코프로(086520)는 시총이 10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시총 증가율이 363.8%에 달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우선주를 제외한 2558개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월2일과 3월31일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종목의 3월말 시총 규모는 2291조원 수준으로, 연초 2011조원에서 약 280조원(13.9%) 늘어났다. 1분기 시총 외형이 오른 종목은 1729곳(67.6%)였고, 하락한 종목은 774곳(30.3%)였다. 55곳(2.2%)은 변동이 없었다.

연구소 측은 "전체적으로 보면 시총이 증가한 곳이 감소한 곳보다 배(倍) 이상 많은 흐름을 보였다"며 "올 1분기 주식시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도 1월초 228곳에서 3월말 258곳으로 30곳 늘었다. 시총이 1조원 넘게 커진 종목은 33곳이었다. 이 중 4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3월말 기준 382조660억원으로 올해 초(331조3229억원) 대비 50조7431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36조6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조2920억원 넘게 증가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도 각각 12조8217억원, 10조871억원 늘어나며 21조9564억원, 12조860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시총은 1분기에만 2조7757억원 이상 감소하며 56조851억원을 기록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이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051900)(1조8741억원), HD현대중공업(329180)(1조5535억원), 삼성생명보험(032830)(1조5200억원), 셀트리온(068270)(1조4340억원), 엔씨소프트(036570)(1조3172억원) 등의 시총이 1조원 넘게 하락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1분기 시총 톱100 순위의 변동도 심했다. 금양(001570)은 연초 시총 1조3612억원으로 순위가 178위였는데, 3월말 4조5569억원으로 늘어나며 75위를 기록했다. 코스모신소재(005070)는 160위에서 70위, 에코프로는 103위에서 2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95위에서 135위로, 한국가스공사(036460)는 93위에서 125위,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현대로템(064350), GS리테일(007070), 롯데지주(004990) 등도 톱100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시총 상위 20위권에서도 변동이 컸다.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LG엔솔, 7~9위인 현대차(005380), 네이버(035420), 기아(000270)와 15위 현대모비스(012330)를 제외한 14곳은 모두 변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1월초 38위에서 12위로 올라서며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순위를 바꾸며 각 3, 4위를 기록했고 삼성SDI(018260)와 LG화학(051910)도 각 5, 6위로 자리를 바꿨다.

3월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오른 곳은 에코프로로 363.8% 올랐다. 이에 따라 회사 최대주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재산도 5538억원에서 2조5031억원으로 평가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2401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780억원)이 보유한 주식평가액보다 더 높았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로봇 제작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5471억원에서 2조4126억원으로 시총이 340.9% 늘어났고, 금양(234.8%), 코스모신소재(192.6%), 카나리아바이오(016790)(180%)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에서는 (충)청 지역에 법인을 두거나 2차(전)지와 (화)학 관련 종목을 의미하는 이른바 '충·전·화'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며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충북 청주시), 레인보우로보틱스(대전 유성구), 코스모신소재(충북 충주시), 카나리아바이오(충남 천안시), 미래나노텍(095500)(충북 청원군), 에코앤드림(101360)(충북 청주시) 등이 충청권에 법인 주소지를 두고 있는데, 올 1분기에만 시총이 100% 넘게 상승한 종목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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