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도 독? 에코프로 65만원 딜레마

이윤희 2023. 4. 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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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를 중심으로 에코프로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편입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폭이 과도한 종목은 MSCI 지수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규정이 지난 2021년 신설된 이후 이 규정에 의해 편입에 실패한 종목은 없었지만, 이번 리뷰에는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등 단기에 급등한 종목이 편입 후보로 언급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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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땐 외국인 투자 유입 기대
단기급등 종목 제외 조건 걸려
주가 추가 상승땐 편입 불발
"변수 많아 사전투자 지양해야"
연합뉴스

증권가를 중심으로 에코프로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편입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가 현재 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MSCI의 단기 급등 종목 제외 조건에 의해 편입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MSCI 정기변경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5월 12일 새벽에 발표된다. 이번 정기변경는 에코프로, KT, 코스모신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금양 등 5개 종목이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크게 몰리는 것은 최근 '코스닥 랠리'를 이끈 에코프로의 편입 여부다.

MSCI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시장지수로, 세계 주요 지수 중 추종 자금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하고, 지수 편입은 매해 총 4차례(2·5·8·11월) 이뤄진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를 통해 외국인 투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통상 주가가 오르는 호재다. 앞서 지난 2021년 MSCI 지수에 편입된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편입 전후 6개월간 2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MSCI 편입 조건에 주가가 단기 급등한 종목은 지수 편입에 제외된다는 조항이 있어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의 편입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기준일과 주가에 따라서 유동적이지만, 만약 주가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편입은 불발된다. 19일 현재 에코프로의 주가는 61만6000원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가 편입되기 위해서는 심사 기준일이 4월 19일 이후여야 하고, 4월 말까지 일정 수준 이하의 주가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편입 가능 주가는 62만원 내외로 추정하며 65만원을 상회하면 편입 실패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편입기준일이 19일 이전으로 정해지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지수 편입은 멀어진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4월14일 종가(61만1000원) 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17일, 18일로 편입기준일이 선정된다면 에코프로는 편입에 실패한다"면서 "다만 시가총액 상승으로 에코프로가 편입된다면 재조정(리밸런싱)에 대한 수요는 1조원에서 1조180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19일 현재 에코프로의 주가는 61만6000원이다.에코프로는 지난 10일 50만원대 주가가 하루 만에 24.7% 뛰어 70만원대에 진입했다가 이틀 뒤인12일에는 16.77% 급락하는 등 주가 널뛰기가 이어졌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폭이 과도한 종목은 MSCI 지수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규정이 지난 2021년 신설된 이후 이 규정에 의해 편입에 실패한 종목은 없었지만, 이번 리뷰에는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등 단기에 급등한 종목이 편입 후보로 언급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높은 주가 변동성, 단기 급등 여부 등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섣부른 사전 투자를 통한 이익추구를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관련주의 급등으로 MSCI 내 시총 하위 기업이 다수 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 제외 예상 종목은 에스디바이오센서, 롯데쇼핑, 에스엘 등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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