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야자' 이어 기숙사 부활로 '학력 신장'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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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거 때부터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경호 강원도 교육감이 고교 야간 자기주도학습(야자) 활성화에 이어 기숙사 운영 부활을 추진하며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교육감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면학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점심은 물론 아침과 저녁까지 3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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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근처 시골 학교 학생 흡수·각종 사건 사고 우려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해 선거 때부터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경호 강원도 교육감이 고교 야간 자기주도학습(야자) 활성화에 이어 기숙사 운영 부활을 추진하며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교육감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면학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점심은 물론 아침과 저녁까지 3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68개 고교에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중 20곳이 일반계고교며 18곳은 교육부가 시군마다 1개씩 지정한 농산어촌 지역 거점고교다.
다만 일부는 기숙사 운영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최근 도내 모든 고교를 돌며 현장의 요구를 들었으며 구체적인 운영 실태와 수요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에 사는 학생이라도 기숙사에 들어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신 교육감은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살지 않더라도 등하교 시간 절약과 절제된 생활 등을 위해 기숙사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충분한 학습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등학교 교사 A씨는 "도심의 규모가 큰 학교에서 기숙사를 다시 운영한다면 시골 지역 학생들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작은 학교 살리기'에 역행해 지역 소멸을 앞당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사 B씨는 "최근 도내에서 발생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학교폭력이나 학교 내 극단적 선택 사건 모두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서 일어났다"며 "학생들에 대한 섬세한 지도 계획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 교육청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야간 자기주도학습을 활성화하고자 이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저녁 급식비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또 고등학교 안에는 스터디카페를, 중학교에서 이와 비슷한 '더 배움 학습 공간'을 계속 조성해 학력 신장을 이끌 방침이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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