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안 공장 중심으로 낸드도 5%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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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감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분기 동안 삼성전자의 유일한 메모리 생산 거점인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감산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 가운데 약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세계 낸드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 점유율과 원가 경쟁력을 지닌 삼성전자가 감산을 택한 것은 그만큼 현재 메모리 시황이 쉽지 않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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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월 62만장 수준으로 조정
업계 "가격 저점 앞당기려는 시도"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감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D램보다 가격 낙폭이 작았던 낸드플래시 공급량도 조절하면서 가격 저점을 앞당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19일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낸드 생산 능력을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62만 장 수준으로 조정한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생산량을 5.34% 감산한 수치다. 트렌드포스가 올해 1개월마다 발간한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낸드 생산량 감축을 예측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2분기 동안 삼성전자의 유일한 메모리 생산 거점인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감산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안 1공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생산량인 월 12만 5000장에서 12% 줄인 월 11만 장까지 감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안 2공장은 기존 14만 5000장에서 약 7% 줄인 13만 5000장으로 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 가운데 약 40%를 차지한다. 주로 128단(V6)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선언했다. 당시 회사 측은 “기술 난도가 높은 선단 공정, DDR5·LPDDR5 D램 전환에 주력했다”며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D램 위주의 감산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는 제조사가 다양해 D램에 비해 가격대가 비교적 낮게 형성돼 있다. 가격 등락 폭 역시 낮아 낸드 제조사들의 공급량 감축 역시 D램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세계 낸드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 점유율과 원가 경쟁력을 지닌 삼성전자가 감산을 택한 것은 그만큼 현재 메모리 시황이 쉽지 않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세계 1위 업체의 낸드 감산으로 가격 저점이 더욱 빨리 찾아온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낸드플래시 제조사의 감산 전략이 하반기부터 수요·공급 균형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은 2분기 저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메모리반도체는 저점 이후 빠르게 가격이 올라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저점 시기를 앞당기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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