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인기에도 … 넷플릭스 '울상'
시장 예상 밑돌며 장중 급락
공유계정 유료화 일정 늦춰져
'더 글로리' 등의 인기에도 넷플릭스가 아쉬운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장중 한때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수가 주춤하자 1분기에 도입하려 했던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2분기로 연기했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을 통해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81억6200만달러(약 10조8000억원)라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는 81억8000만달러였는데 이에 살짝 못 미쳤다.
넷플릭스의 영업이익은 17억14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였다. 월가 예상치인 EPS 2.86달러보다는 높았다.
문제는 신규 가입자 수였다. 신규 가입자는 175만명 증가해 전체 유료 구독자는 2억324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06만명)보다 31만명 적었다.
신규 가입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가 이날 장중 한때 10% 넘게 떨어졌지만 이내 회복해 전날보다 0.3% 오른 333.7달러에 마감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넷플릭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5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15억78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놨다.
넷플릭스는 영업이익률도 19.8%에서 19.0%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환율 등 대외 환경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넷플릭스가 이날 수익 확대 요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2분기로 미루겠다고 밝힌 점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한 가구 안에 거주하는 구성원이 아닌데도 계정 공유자로 등록해 무료로 시청하는 이들을 유료 이용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행 시기를 검토해왔다. 또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고 유료화 조치를 실험했다. 다만 신규 가입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유료화를 강행할 경우 전체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 실험으로 더 나은 개선 방안을 찾았다면서 "변경된 방침을 시행하기 위해 광범위한 출시 시기를 1분기 후반에서 2분기로 늦췄다"고 밝혔다.
또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면 단기적으로 가입자 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실험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강력한 콘텐츠'로 '아우터 뱅크스' '머더 미스터리 2' 등 영어 TV 드라마·영화와 함께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를 1분기에 선보인 자사의 오리지널 신작 중 비영어권 TV 부문의 최고 히트작으로 꼽으며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5위 인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장르에서 선보인 신작 중 액션·스릴러 부문의 성공작으로 전도연 주연의 영화 '길복순'을 꼽으며, 후속편 제작을 추진 중인 작품 중 하나로 소개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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