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도심 중앙선 넘나들며 180㎞로 도주한 50대 차량 절도범 구속

백승목 기자 2023. 4. 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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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이 지난 14일 도심 도로를 시속 180㎞으로 질주하며 달아나는 차량 절도범을 검거하고 있다./울산경찰청 영상제작물 캡처

울산중부경찰서는 19일 충남 천안의 한 숙박업소에서 훔친 차량을 몰고 울산으로 와 도심 도로에서 시속 180㎞로 질주하며 달아나던 50대 A씨를 붙잡아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쯤 천안 한 숙박업소 카운터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다른 사람 소유의 자동차 열쇠를 들고 나와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그는 전북·대구·부산 등을 돌아다니다 지난 14일 울산으로 진입했고, 울산 중구 한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중 맞은편에 있던 경찰차를 발견하고 차를 돌려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차가 추적에 나서자 A씨는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시속 180㎞까지 속도를 올려 질주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계속 추격하면서 112상황실을 통해 교통신호를 통제했고, A씨는 신호에 걸린 다른 차량들에 막혀 16분여 만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사기 범죄 등으로 수배 중인 상태였다”며 “현장 출동 경찰관과 112상황실, 교통관제센터 등이 모두 제 역할에 충실하면서 빠른 시간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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