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그대로인 배달비, 4000원으로 올려달라”… 배달플랫폼 노조,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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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사무직·라이더 공동파업 절차를 준비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업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대행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을 상대로 하며, 사측과 진행 중인 협상이 결렬되면 돌입할 예정이다.
배달 라이더와 함께 파업 절차를 진행하는 사무직 노조는 주 35시간 근로제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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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노조 “주 35시간 근무제 차별 없이 시행”
우아한청년들 “성실한 자세로 대화 이어갈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사무직·라이더 공동파업 절차를 준비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업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대행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을 상대로 하며, 사측과 진행 중인 협상이 결렬되면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배달료가 9년째 3000원으로 유지돼있는 만큼 4000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와 함께 파업 절차를 진행하는 사무직 노조는 주 35시간 근로제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 측이 요구한 단체교섭의 주요 쟁점 사항은 ‘기본배달료 1000원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알뜰 배달에 대한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 적용’ 등 라이더 측 요구 사항과 ‘주 35시간 근무제의 차별 없는 시행’ 등 사무직 노조 측 요구 사항이다.
알뜰 배달은 배달의민족이 새로 개시한 배달 서비스로, 배달료가 서울 기준으로 2200원(픽업 1200원·전달 1000원)이다. 회사는 배달 건수를 높여 라이더가 높은 배달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결국 배달 노동자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랫폼 노조는 “라이더는 15차례, 사무직은 2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했지만 회사는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만을 고수했다”면서 “이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6일 라이더와 사무직이 동시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라이더노조는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사무직노조는 같은 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차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마지막인 2차 조정 회의는 각각 27일과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교섭이 결렬될 경우 파업 등 쟁의행위 절차 착수가 가능해진다.
노조는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공고한 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찬반투표를 할 방침이다. 오는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결렬되면 5월 1일 집회, 오토바이 행진 및 5월 5일 어린이날 경고 파업과 소비자들에게 배달 주문을 멈춰달라는 ‘주문 파업’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고객의 배달비를 올려서 기본배달료를 올리라는 게 아니라 사측이 업주에게 받는 배달비 6000원에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료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은 시장 점유율 70%의 사실상 독점기업이고 2022년 영업이익이 4200억원”이라며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감소에도 배달의민족이 다른 업체 대비 감소 폭이 작다”고 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진행 중인 교섭과 관련한 사항은 구체적으로 공유드리기 어렵다”면서 “앞서 두 차례의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실한 자세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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