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톱 레벨, 오타니 어디로 갈까?"…'62홈런' MVP 경쟁자도 쏟아낸 극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투수, 타자 모두 톱 레벨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3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중단된 후 다시 타격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타니는 18일 보스턴을 상대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더니, 이날 시즌 4호 홈런과 함께 첫 도루까지 만들어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돌았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 무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양키스 선발 클락 슈미트의 3구째 88.7마일(약 142.7km)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오타니의 방망이 스윗스팟에 맞은 타구는 116.7마일(약 187.8km)의 속도로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2로 앞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양키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타격 방해를 통해 1루 베이스를 밟는데 성공했다. 이어 오타니는 지난 2022년 6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 이후 오랜만에 도루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앤서니 렌던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2득점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더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1회초 선제 투런홈런을 바탕으로 에인절스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게다가 시즌 타율도 0.298에서 0.300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MVP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62홈런'의 애런 저지는 경기가 끝난 뒤 '야구천재'를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저지는 "오타니가 야구계에 가져다준 것이 크다"며 '이도류' 활약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오프시즌 오타니의 예상 몸값은 무려 5억 달러(약 6628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가 투·타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고, MVP로 선정된 후에는 예상 몸값이 6억 달러(약 7953억원)로 치솟았다.
이미 지난해 FA를 통해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 6000만 달러(약 4773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저지는 "오타니가 하고 있는 이도류가 마음에 든다"며 "오타니와 같은 선수가 FA를 하는 것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투수로서도, 타자로서도 톱 레벨이다. 그는 올라운드 운동선수다. 오타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설렌다. 그가 어디로 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지는 '오타니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싱긋 웃었다.
이날 오타니에게 도루를 허용한 양키스 포수 히가시오카 또한 "5회에 도루를 허용했는데, 오타니에게는 엄청난 스피드가 있다.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스타트를 끊는 타이밍에 혼란을 초래하는 멋진 일을 했다. 그는 항상 요주의 선수"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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