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방미, 하버드대서 강연도

정유선 기자 2023. 4. 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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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인 122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달말 국빈 방미 순방길에 오른다. 방미기간 중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19일 밝힌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미 경제 테마를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방미의 경제외교 키워드로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첨단 기업 투자 유치 세 가지를 제시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수석은 우선 “양국 경제행사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하겠다”며 “이번 순방 일정 중 양국 기업·기간 간 협력을 위한 수십여 건의 MOU(양해각서)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특히 “미국은 원천기술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강국으로 제조·생산 분야에 강점 있는 우리와 협력 강화는 시너지 효과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첨단 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등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주요 기업인과의 개별 면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 등 미국 첨단 기업의 한국 투자를 이끌어내고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한 총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으로, 미래 성장이 유망한 중소·중견 기업이 전체의 70%에 달하며, 업종도 반도체·전기차·배터리·바이오·로봇·IT·소프트웨어 등 첨단 산업에서 문화콘텐츠, 방위 산업 등 다양하다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워싱턴 D.C.와 보스턴에서 각각 열리는 7개 경제단체 행사에 참석한다.

최 수석은 “워싱턴 D.C.에서 4개 경제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첫째는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로 윤 대통령은 미국 첨단 기업의 투자 신고식에 참석해 기업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양국 주요 CEO 등 30여 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주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며, 미국 측에서는 퀄컴, 보잉, 록히드 마틴, GE, 모더나,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우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나사(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한인 과학자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최 수석은 “글로벌 우주 개발을 선도하는 나사와 향후 설립할 ‘우주항공청’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영화협회 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도 참석한다. 미국 영화협회 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 모여 논의하는 것은 전례 없는 것으로,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잘 보여준다”고 최 수석은 평가했다. 한국 측에서는 CJ, SLL, 왓챠 등이, 미국 측에서는 파라마운트, 소니픽처스, 월트 디즈니 등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 세계 최고 공대인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를 방문해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하버드에서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최근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 방향에 대해 연설하고, 조세프 나이 석좌교수와 토론하고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라고 최 수석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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