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후불제·분할분양까지… 건설사, 미분양 털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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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시장이 서울 주요 단지를 제외하고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이 같은 조건을 내걸고 분양한 이 단지는 최근까지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분할 분양을 하는 단지 중 1차 때 미분양이 발생한 곳은 2차 분양 조건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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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분양자들에게 혜택 소급 적용
아파트 분양 시장이 서울 주요 단지를 제외하고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내놓고 있다. 중도금 후불제에 할인분양, 분할분양까지 등장하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미분양 마케팅이 지속될 경우 건설사와 시행사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동구 송림동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은 계약금 5%만 내면 잔금 때까지 추가 비용이 없다. 중도금 전액 대출에 중도금 이자도 후불제 방식을 활용해 잔금 때 납부하면 된다. 지난해 7월부터 이 같은 조건을 내걸고 분양한 이 단지는 최근까지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았다.
할인 분양 단지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아파텔은 미분양이 발생하자 계약자에게 최대 2억원까지 할인 분양하기로 했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도 선착순 분양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 중이다.
이 때문에 할인이나 이자 후불제 혜택 적용 전에 분양 받은 수분양자들 사이에서 소급 적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대다수 단지에서 소급 적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과 평촌 센텀퍼스트 두 단지 모두 기존 수분양자들에게 혜택 소급 적용을 하고 있다.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시공사인 두산건설 관계자는 “처음부터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내걸고 분양을 시작했고, 모든 수분양자에게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됐다”면서 “현재 95% 정도 분양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분할 분양을 하는 단지 중 1차 때 미분양이 발생한 곳은 2차 분양 조건을 고심 중이다. 경기 화성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상반기와 하반기 2회에 걸쳐 분양을 진행한다. 그럼에도 1차 분양 당시 경쟁률이 저조했고, 현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2차 분양 조건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조건이 변경될지 여부도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미분양 마케팅이 지속될 경우 건설사와 시행사 등의 재무구조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세워놓은 분양 사업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는 현재와 같은 할인 마케팅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건설사나 시행사가 어느 정도의 마진을 염두에 두고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최악의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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