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D-7…이도현의 두 얼굴? "일이 좀 골치 아프게 됐네요"

[OSEN=장우영 기자] ‘나쁜엄마’가 웃음과 감동의 단짠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 연출 심나연,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측은 첫 방송을 일주일 앞둔 19일, 보기만 해도 유쾌한 조우리 마을 사람들과 영순(라미란), 강호(이도현)의 이야기가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다. 서로를 위해서 ‘나쁜 엄마’와 ‘냉혈 검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들 모자의 사연이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한 ‘괴물’ 심나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에서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을 비롯해 유인수, 정웅인, 최무성, 서이숙, 김원해 등 ‘믿보배’ 군단의 열연은 드라마 팬들의 기다림마저 설레게 한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은 영순의 조우리 마을 입성에 이어, “지금까지 이런 출산은 없었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로 시작부터 이목을 집중시킨다.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은 주민들 틈에서 정씨(강말금)와 대낮의 육탄전(?)을 벌이는 영순의 신고식도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인연’인 듯 ‘운명’인 듯, 한날 한시에 태어나게 된 영순의 아들 강호와 정씨의 딸 미주(안은진). 그날 이후 영순은 남편 해식(조진웅)의 바람대로 강호를 ‘힘 있고 강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로 한다.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이 촌구석에서는 절대 판검사 못돼”라는 영순의 독하고 모진 말에 소리 없이 흐르는 어린 강호의 눈물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세월이 흘러서도 여전히 함께인 강호와 미주, 그리고 동갑내기 삼식(유인수 분)까지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선 세 친구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어김없이 사고를 친 삼식 때문에 학교 창고에 단둘이 갇힌 강호와 미주의 초밀착 거리감이 설렘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이제라도 너 하고 싶은 것 하면 되잖아”라는 미주의 따뜻한 위로에 온기라곤 없었던 강호의 세상에도 밝은 빛이 드는 듯하다. 하지만 눈빛부터 범상치 않은 오태수(정웅인 분)와 송우벽(최무성 분)의 모습 위로 “그게 누구 탓이냐고. 그것 좀 가르쳐 달라고!”라는 영순의 울부짖음에 분위기는 반전된다. 이애 “숨 막혀서 살 수가 없다고요!”라면서 본심을 토로하던 열아홉 살 소년에서 냉철한 포스를 장착한 검사가 된 강호의 변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일이 좀 골치 아프게 됐는데요?”라고 속삭이는 그의 숨겨진 진짜 얼굴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총 14부작으로 오는 26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