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없는 슈퍼매치’ 수원 “적절한 때라고 판단, 리얼 블루 추진한 적 없어”

허윤수 2023. 4. 19. 1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삼성이 수장 없이 최대 라이벌을 맞는다.

수원삼성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삼성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이 감독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구단은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본 궤도에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삼성, 성적 부진으로 이병근 감독 경질
수장 없이 서울과 슈퍼매치 앞둬
수원삼성이 사령탑 없이 슈퍼 매치를 치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이 수장 없이 최대 라이벌을 맞는다.

수원삼성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대표 라이벌전을 앞둔 수원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올 시즌 수원삼성은 개막 후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2무 5패로 12개 팀 중 최하위로 처졌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삼성의 부진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왔다. 리그 10위에 머무르며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강등 위기에서 힘겹게 생존했다. 그만큼 올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이병근 감독은 ‘와신상담’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명예 회복을 외쳤다. 그러나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무승이 이어지며 어느새 최하위로 추락했다. 명가 부활이 아닌 몰락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

그러자 수원삼성은 결단을 내렸다.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아울러 최성용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삼성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이 감독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구단은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본 궤도에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감독 사퇴에 구단 역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원삼성답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 경기가 서울과의 슈퍼매치라는 걸 고려하면 약간의 놀라움도 있다. 사령탑 없이 숙적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삼성 관계자는 19일 ‘이데일리’를 통해 “슈퍼매치를 고려한 결정은 아니었다”며 “시기상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원삼성은 구단 출신 선수 혹은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겨 왔다. 이른바 ‘리얼 블루’ 정책이라고 불렸다. 수원삼성이 이 감독을 경질하며 “쇄신안을 수립해 뼈를 깎는 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힌 만큼 차기 사령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삼성 관계자는 “사실 ‘리얼 블루’를 추진한 적은 없다”며 “구단 여건에 맞게 물색하며 가장 적극적이었던 인물을 선임한 것”이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후임 사령탑 인선 시기에 대해선 “빠르게 진행하겠지만 그렇다고 성급하게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