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작업복도 패션이다" 워크웨어 인식 바꾼 코오롱 '볼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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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에 대한 편견을 깬 브랜드가 있다.
최근 수납 공간이 다양하고 실용성을 강조한 워크웨어 패션을 선보이는 업체가 여럿 등장했지만, 이는 워크웨어를 하나의 패션 요소로 삼고 이를 표방하는 것일 뿐 작업자를 겨냥한 작업복은 볼디스트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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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적당히 저렴한 거 사서 입고 버리는 게 작업복 아닌가요?"
작업복에 대한 편견을 깬 브랜드가 있다. 코오롱FnC의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 얘기다.
일할 때 입는 작업복이야 말로 고기능성이 요구된다. 오래 입을 수 있도록 내구성까지 갖춰야 한다. 신발은 무거운 걸 떨어뜨려도 다치지 않도록 튼튼해야 한다. 작업복은 '막 입는 옷'이 아닌,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옷'이기 때문이다.
'볼디스트'는 이런 철학 아래 만들어졌다. 2020년 출시된 볼디스트는 목수·인테리어 직군을 겨냥한 워크웨어를 선보이다 정비작업자·용접작업자까지 직업군을 확대했다.
각 산업 분야에서 실제 일하는 작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품을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0%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볼디스트는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을 위해 19일부터 '산업화의 상징 공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꼴라보하우스 문래’에 첫 번째 전시(프레젠테이션)를 열고 제품을 소개했다.
온라인 위주로 판매하던 상품을 오프라인 공간에 선보이는 자리로, 작업(work)이 가진 높은 가치를 상품으로 표현하고, 워커라는 직업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기계 및 자동차, 바이커 정비작업자를 위한 미케닉존(MECHANIC), 방탄복에 사용되는 강한 내구성 소재 중심의 내외장 목수를 위한 아라미드존(ARAMID), 화염, 불꽃을 보호하는 안전을 강조한 용접작업자를 위한 에프알쉴드존(FR SHIELD) 등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에 필요한 작업복을 엿볼 수 있다.
볼디스트 의류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고밀도 소재 퍼텍스(PERTEX), 초경량의 고강도 소재 다이니마(DYNEEMA), 화학방식이 아닌 친환경 쿨링소재 쿨코어(COOLCORE) 상품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자동차, 중공업 작업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고 옮길 때 무게의 부담을 덜어주는 작업복인, 미국의 웨어러블 로봇 엑소에보(Ekso EVO) 컬레버레이션(협업) 상품도 만날 수 있다.
볼디스트의 베스트셀러이자 시그니처 상품인 워크슈즈도 전시됐다. 볼디스트의 워크슈즈는 안전화 ‘볼트(VAULT)’, 작업화 ‘보이저(VOYAGER)’, 안전화 ‘어태커(ATTACKER)’ 등 워커들이 작업 환경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스타일 수를 다양화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워크웨어는 고도의 기술, 기능 뿐 아니라 작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카테고리지만, 30년간 유니폼 수주 팀이 있어서 기능에 특화한 의류 제작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볼디스트는 실제 작업할 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취합하고 다지인도 작업자들의 투표를 받아 철저히 그들 니즈를 반영한 의류"라고 말했다.
최근 수납 공간이 다양하고 실용성을 강조한 워크웨어 패션을 선보이는 업체가 여럿 등장했지만, 이는 워크웨어를 하나의 패션 요소로 삼고 이를 표방하는 것일 뿐 작업자를 겨냥한 작업복은 볼디스트가 유일하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워크웨어 느낌의 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복고풍 패션이 유행하면서 워크웨어를 수식으로 쓰는 브랜드가 많아졌만, 이는 캐주얼에서 한 단계 나아간 스타일일 뿐"이라며 "볼디스트는 직업군과 소재를 확대해 작업자 중심의 의류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볼디스트는 그간 경기권을 비롯해 충북·광주·대구 등 워커들이 집성된 현장 위주로 매장을 전개해왔는데 지난달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올해는 기존 5개 매장에서 10개 이상 추가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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