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27억 원 순금으로 만든 황금박쥐상…지금 얼마야?

전남 함평군에는 대형 조형물, '황금박쥐상'이 있습니다.

가로 1.5미터, 높이 2.1미터 크기의 은으로 된 원형 조형물에 순금으로 만든 6마리의 황금박쥐가 올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순금 162킬로그램과 은 281킬로그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반도에서 멸종한 걸로 알려졌던 황금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서 집단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된 뒤 함평군이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2008년 30억여 원을 들여 제작했습니다.

재료로 쓰인 순금 매입에만 27억 원이 들어서 예산 낭비란 지적이 일기도 했었는데,  금값이 오르면서 황금박쥐상은 현재 137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걸로 추정됩니다.

보안을 이유로 황금박쥐상은 평소 보관만 돼 있고 일부 행사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돼왔습니다.

오는 28일부터 개최되는 함평나비축제 기간엔 일반에 공개됩니다.

지난 2019년 3월엔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상을 노리고 철제 출입문을 절단했다가 경보음에 놀라 달아난 일도 있었습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편집 : 변지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정유미 기자yum4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