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의원, 세계한인경제포럼서 "한인 경제인 슈퍼플랫폼 만들어야"
【파이낸셜뉴스재팬 도쿄=백수정 기자】
ㅡ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다양한 활동을 하시던데 ‘옥타맨’으로 불리우게 된 계기는?
▲현재 국회 연구단체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이하 세경포럼) 대표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세경포럼은 750만 재외동포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의 권익 향상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를 하고 있다. 국회에서 월드옥타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월드옥타의 주요 행사에 세경포럼이 참여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는 것을 보고 월드옥타 회원들께서 붙여주신 별명으로 알고 있다.
ㅡ연구단체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 대표의원으로 세계한인무역협회와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세경포럼 대표이자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서 의원외교 추진을 포함하여, 월드옥타와 함께 한인 경제인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국회와 민간의 협력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경제영토 확장을 목표로 활동하는 것이다.
ㅡ“한상 슈퍼플랫폼(super-platform)을 만들자” 등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한인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해외 민간외교가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슈퍼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슈퍼플랫폼은 각국 언어 지원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 거래 계약·결제·배송 등의 비즈니스 지원 기능, 다양한 정보 수집 및 분석 제공에 따른 의사결정 지원 기능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ㅡ‘2022 월드코리안대상’ 수상 축하드린다. 세계한인상공인들에 대한 국회의 지원을 노력하고 있는데 구체적은 어떤 것이 있는가?
▲월드옥타에서 개최하는 세계대표자대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매년 세경포럼 소속 의원님들과 함께 직접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한인 경제인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책을 구상하고, 국회에서 각계 전문가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ㅡ국회에서 국가 재정과 조세 등 차별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시하는 손꼽히는 ‘정책 아이디어 뱅크’다.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주기를 바란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을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국가 경쟁력을 판가름하고 있다. 도전정신·상상력·창의성이 중요한 요소임은 대다수가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시대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방식 규제로 유연한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
ㅡ국무총리 소속으로 재외동포처를 설치하여 재외동포 정책의 체계적·종합적 수립 및 시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재외동포처 설치법을 대표 발의하신 이유는
▲750만 재외동포 정책의 수립 및 시행은 현재 외교부, 법무부, 통일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병무청 등으로 분산되어 있어 효율성과 신속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재외동포의 위상과 역할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관련 사무를 책임지고 관장하는 정부조직을 신설할 필요는 충분하다. 신설되는 조직의 장이 국무회의에 출석하여 발언할 수 있고 국무총리에게 의안 제출 건의를 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처로 추진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발의했다.
ㅡ좌우명이 ‘초지일관’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재외동포정책에 대한 본인의 초지일관은?
▲재외동포들이 세계 어디에서도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경포럼 활동 방향과 추진되는 입법은 기본적으로 재외동포의 권익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ㅡ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 및 국제적 동의 절차 확립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셨다. 최근 한일 관계에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한일 양국이 우호적으로 지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이 국민께 신뢰받지 못하거나, 국익에 손해인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특수한 관계에 있는 국가인 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을 해결하는 접근 방식은 매우 섬세하면서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ㅡ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시절 재외언론사들과 활발히 교류하신 걸로 아는데 현재 재외언론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재외동포사회와 모국 사이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재외언론사의 활동에 감사드린다. 교민사회의 소통창구인 만큼 재외동포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 및 입법 사항을 가감 없이 모국에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하다.
ㅡ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라 칭하면서 수소경제법 등 에너지 관련 대표법안을 발의했다. 어떤 내용인지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가치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ESG가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소는 무한한 자원에 가깝고, 탄소 배출 없이 에너지를 생산 가능한 물질로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수소경제법’은 수소경제가 선택이 아닌 필요한 경제체제라는 소신으로 발의한 법안으로, 2022년 5월 본회의를 통과해 현재 법률에 반영되어 있다.
ㅡ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 2위로 밝혀졌다. 많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소감은? 그리고 재외동포도 후원할 수 있는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누구와도 허물없이 소통해왔다. 한결같은 모습이 후원하신 분들께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치자금법」에 외국인은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즉, 재외동포 중 재외국민은 후원이 가능하다.
ㅡ3선을 하시니 이제 관록이 느껴진다. 과거 기자들이 이원욱 패션테러리스트라는 이야기를 들으셨는데 그 후일담이 있다면
▲2008년 총선에서 낙선하고 봉하마을에 노무현 대통령을 뵈러 가서 찍은 사진을 두고 나온 말로 알고 있고 개의치 않는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국익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뿐이다. 패션테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국민께서 기억하기 편한 키워드라면 그것도 좋은 것이다.
sjbae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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