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IRA 세액공제 전차종 탈락’ 충격 하루 만에 극복…주가 상승 마감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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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소비자 세액공제 대상 명단에서 전차종이 탈락한 충격으로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차·기아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기아 생산 전기차가 IRA 보조금 지급대상 차종에서 제외됐지만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기록한 데는 이미 알려진 악재란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선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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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소비자 세액공제 대상 명단에서 전차종이 탈락한 충격으로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차·기아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19만3600원을 기록했다.
기아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26% 오른 8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현대차·기아 주가는 미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목록에 단 한 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결과의 파장으로 하락했다. 18일 현대차 주가는 1.85% 하락했고, 기아는 2.13% 떨어졌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IRA 세부 규정에 따라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16종, 하이브리드차 6종 등 22종의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혜택을 받는 차종은 모두 미국 브랜드로, 일본·독일 브랜드 등도 모두 탈락했다.
현대차·기아 생산 전기차가 IRA 보조금 지급대상 차종에서 제외됐지만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기록한 데는 이미 알려진 악재란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선 이어졌다. 오히려 1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예전부터 확정된 사항이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슈는 아니다”며 “단발성 이슈일 뿐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있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오히려 1분기 실적발표와 앞으로의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KB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리는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현대차 판매가 예상을 웃돌았고 경쟁사들의 생산 정상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완성차업체 간 경쟁도 예상보다 치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0% 증가한 2조9706억원으로 추산하며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예상보다 우호적이었던 환율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긍정적 요인이 투자증가로 인한 고정비 증가 등 부정적 요인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10조4500억원을, 내년도 10조4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리스크(위험) 요인에 대해선 “고용둔화 등으로 수요가 부진해지면 딜러상들의 재고 보충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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