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도 아닌데 대뜸 길 막고 "술 마셨죠?"…신종 '삥 뜯기' 주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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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가는 차량 앞으로 급하게 끼어들기를 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대뜸 "음주운전으로 신고하겠다"며 위협을 가했다.
네 사람은 흰색 차량의 이상 행동에 "뭐 하는 거지?", "쟤 술 먹었어"라며 음주운전을 의심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돈 뜯으려고 한 거 100%다. 신고할 거였으면 차에서 경찰한테 미리 전화 걸었지", "자기가 뭔데 단속하냐. 이거는 협박이다", "삥 뜯기 수법도 가지가지다.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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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멀쩡히 가는 차량 앞으로 급하게 끼어들기를 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대뜸 "음주운전으로 신고하겠다"며 위협을 가했다. 제보자는 '삥 뜯기' 수법의 일종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5일 밤 12시께 평택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건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부부모임으로 식당에서 반주 한 잔씩 하고 친구네 부부를 집에 데려다주던 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운전자는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A씨의 남편이었다. 친구네 부부의 집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A씨 부부 차량 왼쪽으로 흰색 차량이 급하게 달려오더니 급제동을 하고 길을 막아섰다.
네 사람은 흰색 차량의 이상 행동에 "뭐 하는 거지?", "쟤 술 먹었어"라며 음주운전을 의심했다. 멈춰 선 차가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자 네 사람은 "아는 사람이야?", "왜 저래? 술 먹었네"라며 점점 앞차의 음주운전을 확신했다.
그러던 중 앞 차량에서 내린 남성이 A씨 부부 차량으로 다가왔다. 창문을 내리자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남성이 대뜸 "죄송한데 술 좀 드신 것 같은데"라며 말을 걸었다. A씨가 "그쪽이 술 드신 거 아니냐"며 황당해하자, 남성은 "아니다. 경찰 부르겠다"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A씨도 "그쪽이 술 드신 것 같다"며 경찰을 부르라고 답했다.
남성은 식당에서부터 A씨 부부 차량을 따라온 사실을 밝히며 A씨 남편의 음주운전을 주장했다. 잠시 후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음주측정 결과 A씨 남편과 끼어들기를 한 남성 모두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남성에 대해 "음주를 확신했기 때문에 위협적으로 가로막은 것일 텐데 신고정신 투철한 선량한 시민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A씨 일행 모두가 술을 마셨다고 확신하고 따라와 돈을 요구할 목적으로 위험천만한 끼어들기를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A씨 부부는 남성의 행동에 화가 나 "음주도 아닌데 사고를 유발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따졌지만, 남성은 사과는 못하겠다며 보험처리하라고 한 뒤 뻔뻔하게 자리를 떠났다.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들고 경찰서 교통과를 찾았지만 "사고가 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만 가지고는 사건 접수가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A씨는 "사건 접수도 안되고 보험처리할 건도 아니어서 너무 괘씸하고 약이 오른다. 일단 난폭운전과 깜빡이 안 켜고 끼어든 것, 2차로를 한 번에 넘은 것 등으로 신고는 했는데 과태료가 청구 될지는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돈 뜯으려고 한 거 100%다. 신고할 거였으면 차에서 경찰한테 미리 전화 걸었지", "자기가 뭔데 단속하냐. 이거는 협박이다", "삥 뜯기 수법도 가지가지다.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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