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예쁘고 잘생겨 보이려 카드 긁는다

장혁진 2023. 4. 19.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황에도 쓸 땐 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 결제액은 1년 전보다 6% 늘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월 30일 이후 외부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미용, 화장품과 같은 외모 관련 카드 결제액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외식·숙박·의류 등 관련 카드 사용액도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황에도 쓸 땐 쓴다. 예쁘고, 잘생겨 보이려면. 한국은행 조사국이 오늘(19일) 발표한 <최근 펜트업 소비 동향> 결과다. 외모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40~50대 여성 '루비(RUBY)족', 꾸미는 데 관심 많은 '포미(FOR ME)족' 등 신조어도 나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봄철 문화행사 등이 늘어나면서 미용 관련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외모 가꾸고 미뤘던 결혼도 재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 결제액은 1년 전보다 6% 늘었다. 지난해 4분기(2.3%) 대비 3.7%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특히 대면 활동 관련 소비가 3.3%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월 30일 이후 외부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미용, 화장품과 같은 외모 관련 카드 결제액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외식·숙박·의류 등 관련 카드 사용액도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혼인 건수도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혼인 건수는 1만 7,926건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5%(3,173건) 늘었다. 이에 따라 20~30대를 중심으로 가구와 가전 등 혼수 관련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조짐은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가구와 가전 소비 부진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민간 소비, 완만한 회복 흐름"

펜트업 소비는 침체된 경기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은 평가한다. 한국은행은 "민간 소비는 소득 증가세 둔화, 원리금 상환부담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대면 활동 관련 펜트업 소비 확대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은 소비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中 리오프닝 기대감에 화장품주 '반짝'

화장품 업계는 기대감에 차오른다. 국내 미용 소비가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큰 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주목한다. 오늘 코스맥스(5.80%)와 아모레G(1.79%), 아모레퍼시픽(1.21%), 클리오(1.29%), 에이블씨엔씨(0.91%) 등 화장품 주가 어제보다 상승 마감했다. 어제 중국 정부가 내놓은 1분기 GDP 성장률(4.5%)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 경제 효과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은 그제(17일) 내놓은 '중국 리오프닝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에서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상장하면, 한국이 수혜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임근형 한국은행 국제무역팀장은 "중국 경제의 내수 중심 회복과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 파급 효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간판' 교체로 활로 개척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영화 <케빈에 대하여>, <설국열차> 등의 배우 틸다 스윈튼을 선정했다. 외국 배우를 모델로 내세운 건 처음인데, 북미와 유럽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더블랙'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기존 패키지 디자인 대신 영문 브랜드명을 앞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국 시장 악화 등으로 18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포그래픽 : 김서린)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