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작가 "시즌3, 무지개 운수 5명 함께라면 즐거울 것"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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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오상호 작가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콘텐츠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모범택시2'는 방송 7주 만에 TV-OTT 통합 드라마 부문에서 시즌1까지 합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모범택시2' 인기가 뜨거운데, 모범택시가 앞으로 시즌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한국 범죄 시즌물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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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모범택시' 오상호 작가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가 지난 15일 총 16부작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1.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모범택시'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5월까지 시즌1을 방영한 뒤 시즌2로 돌아왔다. 콘텐츠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모범택시2'는 방송 7주 만에 TV-OTT 통합 드라마 부문에서 시즌1까지 합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이어 종영 후 곧바로 시즌3 제작 추진 소식을 알리는 등 한국형 시즌제 범죄스릴러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모범택시2'는 법망을 빠져나가는 가해자들에게 범죄 방식에 걸맞게 복수하는 '눈눈이이' 복수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무지개 운수' 김도기(이제훈 분), 장성철(김의성 분), 안고은(표예진 분),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의 케미스트리와 코믹, 로맨스, 휴머니즘 장르를 오가는 멤버들의 '부캐' 플레이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오상호 작가는 최근 뉴스1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모범택시2'를 마무리지은 소감을 밝혔다.
-'모범택시2'가 흥행을 거둔 것에 대한 소감은.
▶시즌1 때 시청자분들이 보여주신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때문에 시즌2가 만들어 질 수 있었는데, 시즌2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모범택시2' 집필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은.
▶모범택시는 우리시대의 우화다. 현실을 풍자하고 해학을 통해 부조리와 대항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범죄오락 장르의 미덕을 살리되, 회피하거나 겉돌지는 말자라는 나름의 기준을 정해두었다. 매 에피소드마다 어느정도까지 찌르고 들어가는 것이 최선일까를 고민했다. 시즌2의 키워드는 '부캐의 향연' 그리고 '기억'이었다.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게 있다는 것을 중심 메시지로 놓고, 우리가 한켠에 묻어두고 넘어갔던 사건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고민을 담아 시즌2의 에피소드들을 정하고 작업했다.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작업하는 내내 작업실에 배우들 사진을 붙여놓았는데 볼때마다 의지가 되었다. 인복이 좀 많은 거 같다 하하. 배우들이 무조건적으로 저를 믿어줬다. 대본을 건네면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란 의견도 없었다. "대본에 무엇이 있든 나는 그걸 해내는 걸 보여주겠다"가 이제훈씨가 저한테 한 말이다. 표현은 안 했지만 다른 무지개 식구분들도 마찬가지 였다.
이제훈 배우의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낸 부캐플레이들은 저에게는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다. 도기 외에도 장노인으로 분한 김의성 배우, 신혼커플로 큰 매력을 발산했던 표예진 배우, 순백교도로 위장한 배유람 배우, 법사도우미로 위장해 맹활약을 펼쳤던 장혁진 배우까지도 부족했던 대본의 빈부분을 넘치게 채워주셨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며 오프닝에 무지개 식구들이 일렬로 나올때, 시골에서 모든 멤버들이 현장에 투입돼 활약을 시작할때, 의료사고 에피에서 모든 멤버들이 병원에 잠입해 들어올때. 다섯 멤버들이 하나가 돼서 걸어올때마다 늘 벅찬 느낌이 들었다.
온하준은 복잡하고도 단순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캐릭터를 통해 무지개 택시를 추격하는 의문의 세력, 그리고 시즌2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있다'라는 의미를 집합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신재하 배우가 가진 선악을 오가는 얼굴과 눈빛이 온하준을 완성시켰다.
-시즌3 제작에 대한 생각은.
▶무지개 운수 다섯명이 없는 '모범택시'는 상상하기 힘들다. 반대로 이 다섯명이 함께라면 더없이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다시 가자고 하면 저는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할 것 같다.
-'모범택시2' 인기가 뜨거운데, 모범택시가 앞으로 시즌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한국 범죄 시즌물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그리고 시즌이 계속 반복된다면 할 수 있을 고민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시청자들께서 시즌이 거듭나기를 바라시는 마음은 너무도 반갑다. 그만큼 무지개운수 식구들을 사랑해주셨다는 반응이다. 시즌1과 시즌2를 관통하는 고민과 테마가 달랐듯, 시즌이 거듭된다면 매 시즌의 테마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자면.
▶'법대로 해' 라는 말이 가해자들의 무기로 쓰이고, 피해자들에게 협박 수단으로 쓰이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모범택시의 운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죽지 말고 전화하세요. 우리는 당신의 억울함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마무리하고 싶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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