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기차 퍼스트" 도요타, EV전략 가속...3년 내 테슬라 따라잡겠다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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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최근 '전기차 퍼스트 전략'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에 칼을 갈고 있다.
도요타는 그간 내연기관차 생산 플랫폼에 기반해 전기차를 생산해 왔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극도의 효율성을 선보이고 있는 테슬라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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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최근 '전기차 퍼스트 전략'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에 칼을 갈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과 생산효율성을 구축한 도요타가 얼마나 빨리, 속도감있게 테슬라에 맞서는 '뉴 도요타 웨이'를 구축할 것인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차세대 전기차 격전지로 부상한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2종의 전기차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엔트리급 세단인 'bZ 스포츠 크로스오버'와 스포츠유틸리카(SUV)인 'bZ 플렉스스페이스'를 내년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역시 미니밴 형태의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달 정식으로 취임한 사토 고지 신임 도요타 사장(53)은 지난 7일 일본 도쿄 현지에서 새 경영체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전기차 판매대수를 2026년까지 연간 150만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차 차종도 현재 3개에서 1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요타 전기차 판매가 2만 4000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숨에 60배 이상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에 테슬라(지난해 130만대 판매)와의 전기차 생산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새 전용 플랫폼 개발에 있다. 지난 2월 당시 사장 내정 상태였던 사토 사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전기차 개발을 가속하겠다"라며 "구체적으로는 2026년을 목표로 배터리나 플랫폼, 자동차 개발 방식 등 모두 전기차에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그간 내연기관차 생산 플랫폼에 기반해 전기차를 생산해 왔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극도의 효율성을 선보이고 있는 테슬라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년 대비 5.3% 증가한 1061만대를 생산해 판매 1위를 지켰으나, 차 1대당 영업이익은 테슬라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이에 "전기차에 적합하게 구조개혁을 진행할 것"이란 얘기다.
도요타는 2025년부터는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카(SUV)전기차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완공과 비슷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요타가 전기차 퍼스트를 외치곤 있으나, 여전히 하이브리드카나 수소차도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다. '전방위 전략' 내지는 '양손잡이 전략'을 통해 전진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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