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경제외교 주요 키워드는 '공급망·첨단과학기술·투자유치'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3. 4.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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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 브리핑
"순방 경제 외교 의미는 첨단기술동맹의 강화"
尹, MIT 방문해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하버드 대학교 연설
최상목 경제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 경제 외교의 주요 키워드는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첨단기업투자유치'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경제 외교의 의미를 한 마디로 첨단기술동맹의 강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우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에 대해 "우리와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이며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계돼있는 미국과의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경제 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과학기술협력과 관련해선 "미국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첨단과학기술강국으로 제조 생산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와의 협력 강화는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첨단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세일즈 외교를 통한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에 대해선 "주요 기업인과의 개별 면담,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경제행사를 통해 미국 첨단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이끌어내고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 사절단은 민간 주도로 122명 규모로 구성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과 6대 경제단체 회장도 동행한다.

최 수석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이 유망한 중소, 중견기업이 전체의 70%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업종 역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로봇, IT, 소프트웨어 등 첨단산업부터 문화콘텐츠, 방위산업 등으로 다양해 한미 경제 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에서 4개 경제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투자 신고식과 한미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첨단산업 포럼,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글로벌 영상콘텐츠리더십포럼 등이다.

이 자리에서 첨단과학기술 산업분야, 경쟁동맹 강화 방안, 미래 첨단산업 공급망 안전, 나사와 향후 우리나라에 설립할 우주항공청 간 협력 체계 구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글로벌 영상콘텐츠리더십포럼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양국 간 문화적 연대와 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는 미국 영화협회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미국 영화 협회 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건 전례가 없는 것으로 향후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잘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보스턴을 방문한다. 먼저 MIT(매사추세츠공대)를 찾아 디지털바이오 분야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를 나누고 바이오 분야 공학 인력 양성 시스템을 위한 노하우를 들을 예정이다.

이어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의 클러스터 혁신 가속화와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보스턴 지역은 디지털바이오,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하버드, MIT 등 세계 수준의 대학우수 인재들이 산학 공동연구와 창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여기에서 클러스터 전문가, 기업인, 학계, 투자자, 법률 경영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협력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하버드 대학교 연설에 나선다.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최근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 방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미 국무부 차관보 국가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조세프 나인 석좌교수와 토론한 후 학생, 교수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며 "연설에 앞서 하버드대 메모리얼 처치(Memorial Church)에 들려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하버드 졸업생을 추모하고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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