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기술, 2027년까지 미국 82% 수준으로 올린다

강승지 기자 2023. 4.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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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보건안보 위기시 100일 내 백신·치료제 대응체계 구축
심뇌·응급, 난임·소아 분야 기술 개발…mRNA 플랫폼 고도화, R&D 혁신 생태계 조성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기술 수준을 미국의 79.4%(2022년)에서 82%(2027년)까지 끌어올리고 보건안보 위기 발생 시 100일 안에 백신·치료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242억 달러(2022년 기준)에서 447억 달러(2027년)까지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3회 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런 내용의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이는 보건의료기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범부처 종합계획으로 보건의료기술 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된다.

우선 국민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한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원인과 기전, 응급·중환자 분야의 예방·진단·치료, 난임 극복과 신생아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조기진단·치료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암 유발 위험인자를 규명하며 개인맞춤형 암 백신 개발 등을 지원한다. 치매 진단법의 정확도를 높이고 저비용·저침습·고정밀 치매 조기진단법 개발을 추진한다. 희귀·난치 질환 발병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을 개선한다.

비용 효과적인 의료기술을 비교 연구해 의료비 지출을 효율화한다. 생활 습관 위험도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만성질환 위험 사전인지를 확산한다. 노인·장애인의 자립·재활·돌봄 등 복지기술을 향상시켜 건강격차 및 불평등을 해소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팬데믹 대비 우선순위를 정하고 항원 사전발굴 및 생산, 면역감시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및 범용 백신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술도 고도화하며 진단·치료제 개발 역량을 키워 감염병에 안전한 사회를 위한 R&D(연구개발) 체계를 만든다.

데이터·인공지능(AI)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집에서도 양질의 헬스케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디지털헬스케어 기기, 기술 중개 및 다기관 임상 연구 확대를 통한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마련한다.

신약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및 생산 과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첨단재생의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돕는 등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제고한다. 한의학·피부효능·치의학 분야 연구개발 또한 지원한다.

혁신을 촉진하는 R&D 생태계를 만든다.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할 중개·임상연구를 확대하고 R&D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컨설팅 및 성과 연계 등을 한다. 민간 주도 혁신이 활성화되도록 규제 합리화, 인허가등재 절차를 지원한다. 전문인력, 의사과학자 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이로써 2027년까지 최고기술국 대비 국내 보건의료기술수준을 선도국의 82%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보건안보 위기 발생 시 100일 내 백신·치료제 대응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2배 가까이 확대시키겠다(242억 달러→447억 달러)는 구상이다.

정부는 2년마다 각종 보건의료·산업기술을 대상으로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 각국의 기술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2022년 평가 결과 최고기술 보유국은 미국이었고, 미국 수준을 100%로 봤을 때 유럽(88.4%), 일본(81.7%), 한국(79.4%), 중국(74%) 순이었다.

이선식 복지부 바이오헬스R&D혁신TF팀장은 "79.4%에서 82%로 간다는 의미는 '일본 수준까지 보건의료기술 수준을 올리겠다'는 내용"이라며 "R&D 지원은 연차별 시행계획을 마련해가며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안보 위기 발생 시 100일 내 백신·치료제 대응시스템이란 위기 발생 100일 내 효과적인 백신·치료제를 개발 및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유행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G7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 글로벌 공중보건 기관은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의료기술의 산업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보건안보적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며 "다양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돼, 국민의 생명·건강을 보호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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