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통신사, 5G 기술 인재 '입도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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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5세대(5G) 통신망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통신사들의 인력 유치 쟁탈전이 심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핵심 전략기술인 정보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투자 촉진에 나서는 상황에서 각 사가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고급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모습이다.
5G 통신망을 확장하고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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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평균 연봉도 19% 늘어
자율주행·가상현실 확대에 핵심인재 절실
日, 올해까지 5G 보급률 95% 달성 목표
일본에서 5세대(5G) 통신망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통신사들의 인력 유치 쟁탈전이 심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핵심 전략기술인 정보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투자 촉진에 나서는 상황에서 각 사가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고급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모습이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라쿠텐모바일 등 통신 대기업 4사의 이동통신 관련 기술자 수는 3만 5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많아졌다. 통신 업계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라쿠텐모바일의 기술 인력이 같은 기간 34%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어 소프트뱅크 28%, NTT도코모 7%, KDDI는 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5G 통신망을 확장하고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G 통신은 자율주행,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2030년 출시가 예상되는 6세대(6G) 통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도 5G 통신망 구축은 필수적이다. KDDI 관계자는 “5G 기지국의 보수·운용 관련 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할 인재가 부족해 통신 업계에서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인력 서비스 업체인 엔재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직한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519만 엔(약 5100만 원)으로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대비 19% 증가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30년에 최대 79만 명의 정보기술(IT)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패권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 역시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2023년 말 5G 보급률 목표를 기존 90%에서 95%로 끌어올렸다. 일본은 5G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020년부터 관련 설비투자에 최대 15%의 세제 혜택을 적용해왔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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