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의 김민재 케어…챔스 8강 나란히 관전

황민국 기자 2023. 4.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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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오른쪽)이 19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와 함께 김민재(가운데)와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61)이 ‘유럽파 케어’를 준비하면서 가장 공을 들였던 김민재(나폴리)와 면담을 마쳤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클린스만 감독과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나폴리 현지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나폴리-AC밀란 경기를 관전하며 김민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회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선 클린스만 감독과 스트링가라 코치가 김민재를 사이에 두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의 만남은 이미 예고됐던 사안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2연전이 끝난 뒤 유럽 현지를 방문해 대표팀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영국(손흥민)과 스코틀랜드(오현규)를 거친 그의 유럽파 케어 하이라이트는 김민재라는 평가도 있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2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스스로 번복했다. 또 손흥민의 일상적인 SNS 글귀에 불화설을 자초하기도 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감독님이 이번 유럽 방문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언급한 대상이 김민재였다. 파주에서 진행한 첫 면담에서 부족했던 부분과 오해 등을 풀어내겠다는 의지였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를 결장해 관중석에서 나란히 관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나폴리가 1-1로 비기는 바람에 4강 진출을 불발됐지만 감독이자 축구계의 큰 선배로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목표는 이뤘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고향인 독일로 넘어간다. 22일과 23일 각각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만나게 된다. 이후 귀국길에 오르는 클린스만 감독은 5월 초에는 내년 1월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 조 추첨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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