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찌개·불고기전골 … 요즘 밀키트 대세는 '집밥'
상위 10개중 6개가 일상메뉴
이색적인 한 끼 메뉴를 빠르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대안이던 밀키트가 일상적인 집밥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밀키트를 구입하는 연령대 가운데 30대 중반~50대 비중이 높아지면서 밀키트 일상화가 이뤄지는 추세다. 18일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는 자사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2 밀키트 시장 트렌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프레시지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찌개와 전골, 탕과 같은 집에서 자주 해먹는 한식 밀키트였다. '햄가득 부대전골(2위)' '우삼겹 순두부찌개(6위)' '서울식 불고기 전골(8위)' '고깃집 된장찌개(10위)'와 같이 주로 집에서 해 먹는 일상식 메뉴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직후까지만 해도 홈파티에 어울리는 외식 메뉴가 밀키트로 인기 있었으나 '집밥 메뉴'가 점점 더 주목을 받는 것이다.
밀키트 구입 연령층도 3040세대 비중이 커졌다. 프레시지 밀키트 구매 연령대별 비율은 35~44세(29.2%), 25~34세(27.9%), 45~54세(20.2%) 순이다. 이는 35~44세 비율이 21.5%였던 2021년도와 비교해 약 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20대부터 30대 초반은 여전히 특별식으로 분류되는 스테이크나 고기를 이용한 요리류를 선호하고 30대 중반~40대는 찌개나 전골 등 식사 메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밀키트 구매 연령대가 외식보다 내식을 선호하는 3040세대로 넓어지고, 일상 한식 밀키트가 판매량 상위 제품으로 올라서며 밀키트가 대중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시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97억원을 달성하며 처음 5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80% 이상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은 43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프레시지는 자체 밀키트 제품 생산과 밀키트 주문자위탁생산(OEM) 사업 외에도 학교, 군대 등 단체급식 시설에 대용량 밀키트를 납품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원가 효율 향상, 해외 직진출로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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