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 불타고 있는데…묵묵히 맡은 구역 불 끈 산불진화대원

김미루 기자 2023. 4. 19. 1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강원 강릉시 산불 현장에 투입된 40대 산불진화대원이 자기 집이 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맡은 구역 진화에 전념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8년 차 베테랑인 남경진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44)은 지난 11일 오전 8시22분쯤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남 대원은 2016년 강릉국유림관리소 산불전문예방진화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2018년부터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을 맡으며 지난해 울진·밀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 타버린 남경진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의 집. /사진=뉴스1(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최근 강원 강릉시 산불 현장에 투입된 40대 산불진화대원이 자기 집이 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맡은 구역 진화에 전념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8년 차 베테랑인 남경진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44)은 지난 11일 오전 8시22분쯤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불은 초속 30m 강풍이 불면서 순식간에 해안가로 번졌다. 진화구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남 대원 집이 있었다. 산불 피해에 노출돼 있음이 분명했다.

남 대원은 다른 진화대원들과 맡은 구역에서 끝까지 불을 껐다. 불은 8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진압됐다.

그 사이 남 대원 집은 전소됐다. 현재 그는 이재민대피소에 잠시 몸을 피했다가 임시주택이 마련된 인근 펜션단지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피해 현장을 찾아 남 대원을 만났다. 한 총리는 "임무에 충실해 줘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위로금을 전달했다.

남 대원은 2016년 강릉국유림관리소 산불전문예방진화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2018년부터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을 맡으며 지난해 울진·밀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