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와세다대 교수 "2년간 일본서 외국인투자 역대최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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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 속에서 최근 2년간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투자는 역대 최대였던 2013년 수준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2019년 이후 일본 시장에 1조5천억엔을 투자했어요."
박상준(58) 일본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는 19일 도쿄의 스미토모 빌딩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장영식)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원장 안경률 전 의원) 주관 춘계 세미나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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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에너지·우주·로봇 등 유망 업종 소개…"한류는 여전히 인기"
(도쿄=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 속에서 최근 2년간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투자는 역대 최대였던 2013년 수준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2019년 이후 일본 시장에 1조5천억엔을 투자했어요."
박상준(58) 일본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는 19일 도쿄의 스미토모 빌딩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장영식)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원장 안경률 전 의원) 주관 춘계 세미나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한일경제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20년 넘게 일본에서 거주하며 일본의 불황기와 호황기를 지켜봐 왔다.
그가 '일본 경제 현황과 한인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전략'이라는 주제로 이날 진행한 발표는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사장 성기홍)가 공동 주최한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박 교수는 "일본 정부는 그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펀드의 출자 대상을 제한했는데 올해 1월 제한을 없애기로 발표했다"며 "해외 펀드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있거나 자본이 있는 한국 기업은 충분히 일본에서 투자해볼 만하다"며 "일본 기업들은 튼튼하고 비즈니스도 활발하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반도체, 그린 에너지, 우주, 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를 일본 정부 및 기업의 타깃 산업으로 꼽았다. 한류 콘텐츠와 한국 식료품, K뷰티 등 한류 관련 산업은 일본에서 여전히 인기라고도 했다.
그는 "일본 시장은 진입하기는 어렵지만 한번 진입하면 안정적"이라며 "일본 기업과 기업가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선호한다"고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 유의할 점에 관해서도 조언했다.
박 교수에 이어 최정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도쿄무역관 부관장은 '2023년 일본 시장 주요 이슈와 유망 수출 상품'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상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일본 지역 본부장은 '한국 농수산품의 일본 수출 현황과 시사점'을, 권용수 재일본 한국화장품협회장은 '한국 화장품의 일본 시장 수출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각각 현안 소개를 진행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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