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is Everywhere" Z세대 아이돌 강혜원 효과 … 올 매출 30% 쑥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4.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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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엠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된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 이랜드

로엠(ROEM)은 1991년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에 1호점을 열며 시작된 브랜드다. 30년 넘게 대한민국 여성복, 영캐주얼의 역사를 만들어간 로엠은 올해 '로맨틱 이스 에브리웨어(Romantic is Everywhere)'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엠'이라는 이름은 자기애와 고결 등의 꽃말을 지닌 '수선화'의 영어명에서 시작됐다. 수선화의 다른 영어 이름은 '나르시스'. 여성들이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탄생했다. 처음에는 '프리 앤드 이지(FREE & EASY)' 라는 모토로 여성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의 옷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출시 2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으며 1996년에 이르러서는 570억원을 달성했다.

2004년에는 '로엠' 하면 떠오르는 '로맨틱'한 무드와 이미지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정리하고 이를 반영한 매장을 신촌에 열었다. 지금까지 로엠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원피스'와 '블라우스'가 고객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부터였다. 로엠은 트렌드를 좇아가기보다 로엠만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누구나 편하게 입기 좋은 기본적인 디자인에 로엠만의 로맨틱한 디테일, 트렌디한 색상을 가미한 아이템으로 탈바꿈해 다시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특히 2007년에는 중국 시장으로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현지 정서에 맞춰 변형한 디자인을 내놓으며 인기를 얻었다. 로엠은 2013년 중국과 한국 시장 모두에서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로엠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무드와 맞는 셀럽 모델을 기용해 본격적으로 스타 마케팅을 시작했다. 송혜교, 수지, 박신혜 등 당대를 대표하는 톱스타와 함께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꾸준히 강화해나갔다. 올해는 Z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즈원 출신 '강혜원'을 모델로 발탁했다. 강혜원의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통해 로엠만의 로맨틱함을 고객에게 선보이며 올해 매출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30%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로엠 또한 이커머스 성장에 맞춰 온라인 전환을 시작했다. 로엠 공식 온라인 스토어 '로엠닷컴'을 오픈하며 보다 다양한 제품을 여성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세분화된 취향과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하고 온라인 단독 상품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맞는 '라이브 커머스'를 브랜드 강점 콘텐츠로 확립하며 올해 상반기 역대급 온라인 매출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로엠은 지난 2월 프리미엄 캡슐 컬렉션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시그니처 컬렉션'은 로엠이 추구하는 로맨틱 감성을 극대화한 캡슐 컬렉션으로 모든 제품이 수입 소재를 사용하면서 국내에서 제작될 만큼 섬세한 설계와 고급스러운 봉제로 이뤄졌다. 로엠만의 쿠튀르 무드를 더한 우아하고 드레시한 매력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구하는 25~35세 여성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로엠은 점차 시그니처 컬렉션 비중을 확대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고급스럽고 로맨틱한 무드의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당장 다음달 로엠은 두 번째 캡슐 컬렉션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번 컬렉션은 여름 시즌 격식 있는 자리에서 입을 수 있는 세리머니 웨어로 구성됐으며 계절감을 반영한 가벼운 소재와 색채감이 고객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로엠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타임스퀘어점, 고양·안성 스타필드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2023년 로엠은 '로맨틱 이스 에브리웨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하며 브랜드 로열티는 유지하는 동시에 '요즘스러운' 무드를 담은 여성들의 로맨티시즘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꾸준한 강점 아이템인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갖춰진 셋업 라인 외에도 상위 개념의 프리미엄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다채로운 로맨틱 스타일의 변주를 보여줄 예정이다. 브랜딩·상품 확장뿐만 아니라 채널 확장에 대한 계획도 돋보인다. 온라인에서 다양한 여성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고 오프라인 채널도 새로운 비주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로엠은 핵심 상권을 재배치하고 새로운 사양으로 재단장한 인테리어를 확대 적용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최근 재단장한 고양 스타필드점, 타임스퀘어점을 시작으로 올해 추가로 매장을 열거나 재단장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기존 소비자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으로까지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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