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뻗는 K방산...亞 최초 한국서 군함 컨퍼런스 개막

김도현 기자 2023. 4. 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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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 국제 군함·경비함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 의장을 맡은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한국전쟁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국제 방산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더 안전한 바다, 번영의 바다를 가꾸기 위한 각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도 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 안보 수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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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아난티힐튼부산호텔에서 개막한 '군함 및 원해경비함 아시아 콘퍼런스' /사진=HD현대중공업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 국제 군함·경비함 콘퍼런스가 열렸다.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의 방위산업 위상을 증명하는 자리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군함 및 원해경비함 아시아 콘퍼런스(Surface Warship & OPV Asia Conference)'가 개막했다. 20일까지 아난티힐튼부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그간 북미·유럽에서만 열리다 이번에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됐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해양연맹 총재),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칼 토마스 미국 7함대사령관(중장) 등 15개국 전·현직 해군·해양경비대 및 국내외 대표 방산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콘퍼런스 개막에 앞서 18일 HD현대중공업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국내 일정을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참석자를 울산조선소로 초청해 선박 건조 야드를 공개한 자리에서 건조 기술력과 인프라 등을 소개하며 조선 강국의 면모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한국은 지난해 173억달러 규모의 방산 수출 실적을 기록했지만, 육상 무기체계와 달리 함정·방산 분야는 글로벌 진입장벽이 높아 수출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HD현대중공업이 1988년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한 이래 35년 동안 총 23척만을 수출했다. 호위함·초계함·경비함 등이 주를 이뤘다. HD현대중공업이 14척, 대우조선해양이 9척 등의 누계 함정을 해외에 판매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메인 주제인 원해경비함(OPV)은 세계적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함형 중 하나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21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고 수출용 원해경비함 모델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인도·태평양 해양 안보 전략 및 안보협력 △해양 위협과 대응 전략 △해군 전력의 현대화 계획 △기술 발달에 따른 미래 함정의 모습 등이 논의된다.

콘퍼런스 의장을 맡은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한국전쟁 종전 70주년이 되는 해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국제 방산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더 안전한 바다, 번영의 바다를 가꾸기 위한 각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도 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 안보 수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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