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VC가 점찍은 K웹툰, 상장 줄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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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로 성장한 'K웹툰' 스타트업들이 상장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웹툰 스타트업들은 2040세대를 중심으로 웹툰 소비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유망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 영화·드라마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웹툰 제작사들이 원활한 상장을 위한 실적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체 IP를 통한 사업 다각화, 영화·드라마 제작 역량 확보, 글로벌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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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가 40억원 투자 앞장
와이랩은 상반기내 증시 입성
LB·코나벤처 주요 투자자로
더그림엔터도 유력 후보 꼽혀
실적부실···상장 녹록지 않을듯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로 성장한 ‘K웹툰’ 스타트업들이 상장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웹툰 스타트업들은 2040세대를 중심으로 웹툰 소비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유망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 영화·드라마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웹툰 제작사인 케나즈는 약 1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신한벤처투자가 40억 원가량의 투자를 약정하며 이번 투자를 이끌고 있다. 인라이트벤처스·DS자산운용·미래에셋증권(006800) 등도 투자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케나즈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거래는 후기 투자에 해당하는 ‘상장 전 자금 조달(프리IPO)’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케나즈는 프리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조만간 상장 주관사 선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케나즈가 올해 글로벌 매출 확대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면 이르면 내년 중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나즈는 최근 글로벌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과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케나즈는 앞으로 애플이 운영하는 전자책·웹툰 플랫폼 애플북스와 손잡고 일본 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애플북스의 일본 서비스에 케나즈의 자체 웹툰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와이랩은 VC 투자를 받은 웹툰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2021년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올해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를 통과한다면 상반기 중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B인베스트먼트·포스코기술투자·코나벤처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다. 네이버웹툰·CJ ENM(035760) 등도 전략적투자자(SI)로 이름을 올렸다.
와이랩은 만화 ‘신암행어사’와 ‘아일랜드’로 유명한 윤인완 작가가 2010년 설립한 웹툰 제작사다. 웹툰 IP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2021년에는 아일랜드 IP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아일랜드M’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드라마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제공했다.
웹툰 ‘외모지상주의’로 유명한 박태준 작가가 설립한 더그림엔터테인먼트도 최근 VC로부터 초기 단계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유력한 상장 후보로 꼽힌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이노폴리스·네이버웹툰·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매출액 15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2~3년 내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웹툰 제작사들의 다소 부실한 실적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와이랩 역시 지난해 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탓에 직상장이 아닌 사업모델특례제도를 활용한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등으로 인해 IPO 시장이 침체된 탓에 상장 시장에서 적자 기업들이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기업의 웹툰 사업이 국내외에서 한풀 꺾이고 있는 점도 상장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IB 업계 관계자는 “웹툰 제작사들이 원활한 상장을 위한 실적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체 IP를 통한 사업 다각화, 영화·드라마 제작 역량 확보, 글로벌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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