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후쿠시마원전 설계자 “몹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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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부산·울산·경남의 환경·시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부산·울산·경남 164개 단체가 가입한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20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투기 결사저지, 방사능 없는 지구의날 선포 시민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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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부산·울산·경남의 환경·시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부산·울산·경남 164개 단체가 가입한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20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투기 결사저지, 방사능 없는 지구의날 선포 시민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후 2시40분부터 부산역을 출발해 일본영사관·강제징용노동자상·정발장군 동상·평화의소녀상이 자리 잡은 항일거리까지 800여m를 행진하고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과 몸짓(퍼포먼스)을 한다.
앞서 19일 오후 3시 부산와이더블유시에이(YWCA) 2층 강당에선 후쿠시마원전 설계자 고토 마사시(74) 공학박사 초청강연이 열렸다. 2009년 퇴직한 그는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뒤부터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전직 원자력 엔지니어로서 제가 아는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제가 제공해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원자력 기술을 둘러싼 문제와 위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원자력이 확실히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실을 제시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은 폭발이 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당시 가명으로 원전의 위험성을 알려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설계 담당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원전이 폭발하면 방사능이 방출되므로 대단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3시엔 부산와이엠시에이(YMCA) 17층 대강당에서 ‘고리원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린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가 ‘경상권 활성단층 조사 실태와 대책’, 김영희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대표(변호사)가 ‘지진재해와 관련된 원전시설의 문제점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서 김해창 경성대 교수(환경공학과)의 사회로 안석영 부산대 교수, 김종도 한국해양대 교수, 김성욱 ㈜지아이(GI) 지반정보연구소장, 김석연 변호사가 토론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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