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로 옮겨간 ‘2차전지 열풍’···개미들 한달새 3조 넘게 사들였다
포스코그룹주가 2차전지주 테마를 업고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리포트에 잠잠해진 후 이번엔 포스코그룹주들이 2차전지 테마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홀딩스(포스코홀딩스)는 전날보다 2500원(0.60%) 떨어진 4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최근 1달(3월17~4월19일) 사이 27.5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개인들이 한 달간 포스코홀딩스를 3조원 넘게 사들이면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포스코폴딩스를 3조162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2, 3위를 차지한 에코프로(7940억원)와 에코프로비엠(4340억원)과도 크게 차이 나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과 더불어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 포스코퓨처엠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튬은 2차전지의 핵심 재료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포스코퓨처엠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는데,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53.62% 올랐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주력사업인 철강 업황이 개선될 거시라는 기대도 주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3월 중국 철강 구매관리자지수 신규 주문은 34개월 만에 50포인트를 웃돌았고, 중국 부동산경기지수도 3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 외에도 포스코인터네셔널(50.97%), 포스코스틸리온(94.97%), 포스코엠텍(156.56%) 등 다른 포스코그룹사들의 주가도 최근 한 달 사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포스코그룹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2차전지나 철광과 크게 상관이 없는 계열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엔지니어링 전문 계열사 포스코DX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66.88%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그룹주의 급격한 상승세에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백광재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신사업의 장래 성장성이나 회사의 신사업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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