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돕겠다"는 SK 최태원…신한銀·이디야와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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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 등을 돕고자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의기투합했다.
19일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심리상담부터 금융지원, 직업교육 등 모두 23억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SK와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의 지원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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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적금상품+금융교육에 7억원 후원
이디야커피, 직업교육 등 1.2억원 내놓기로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위기청소년 문제는 인구문제와도 관련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놓아야 조금이나마 더 아이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
가정·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 등을 돕고자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의기투합했다. 19일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심리상담부터 금융지원, 직업교육 등 모두 23억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울산 북부소방서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소방관 회복버스’ 기증에 이은 두 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로, 이윤창출을 넘어 기업이 가진 기술·아이디어로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는 ‘신(新)기업가정신’을 실천하겠다는 게 이들 기업의 의지다.
이번 행사는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이른바 ‘위기청소년’을 돕고자 마련됐다. 상당수가 가정·학교 폭력 등에 노출돼 청소년 보호시설에 입소하지만, ‘위기청소년=문제아’라는 편견 탓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SK가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해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신한은행과 이디야커피, 센서시스템기술 등이 호응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으로 SK는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한다. 이 버스는 청소년 밀집지역과 학교 인근 등을 돌며 상담을 제공한다. 또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 250명에게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을 배달한다. 아울러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맞춤형 인턴십 급여의 70%도 지원한다. SK의 지원 규모는 총 15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금융교육에 7억원을 후원한다. 자립준비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고자 적금 상품도 운영한다. 월 최대 15만원까지 청소년이 매달 납입하는 금액만큼 신한은행이 추가로 적립해 최대 540만원을 지원해준다. 최고 5.85%의 금리도 제공한다. 경제개념 이해, 월급관리, 재테크 등 맞춤형 경제 금융교육도 실시한다. 이디야커피는 직업교육·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에 1억2000만원을 내놓는다.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후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 기간 급여는 SK와 이디야커피가 7 대 3으로 배분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SK와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의 지원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나눔프로젝트는 자립 준비 청년에만 집중됐던 사회적 관심을 가정 밖 청소년을 포함한 위기 청소년까지 넓히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복지 사각에 놓인 많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자립준비청년들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에 가장 필요한 건 자립금 마련과 금융 지식”이라며 “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길에 신한은행이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는 “청소년들의 바리스타 전문가 자격 수료를 지원하고 현장경험과 취업의 기회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오병권 경기도 부지사,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및 쉼터 소속 직원 20여명도 함께했다.
김현숙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을 사각지대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됐고 중장기적인 자립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먼저 나서 주셨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여가부는 위기청소년 후원단을 출범하는 한편 민간과 일반인 조언자(멘토)의 참여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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