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프간 선생님들이 매일 고무보트를 부는 이유는?

우수경 2023. 4.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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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지방의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매일 아침 강에 모여 튜브를 붑니다.

학생들이 기다리는 학교로 가려면 46미터 너비의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나 배 등의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 15명의 선생님 가운데 12명이 빠른 물살을 가르며 고무보트를 타고 출근합니다.

이 고등학교의 다라 칸 카카사르 선생님은 특히 "봄 시즌이 되면 물의 양이 증가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꽤 위험하고 힘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2004년 개교한 이 학교에는 현재 모두 천 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많은 시설이 황폐화됐고 창문은 깨졌지만, 보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야외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교과서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선생님들의 월급은 한 달에 6천-8천 아프가니(우리 돈 약 8만 원- 12만 원)입니다.

외국의 경제 원조에 의존하던 아프가니스탄 경제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붕괴됐습니다. UNDP(유엔개발계획)은 3,400만 명이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2020년 1,500만 명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탈레반 정권이 국제 기구 현지 여성 직원들의 출근을 금지하면서 유엔이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유엔이 현지 활동을 중단하면 아프간 주민들은 더 힘든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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