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만남 연기하고 맹학교 찾은 김기현 "예산증액" 약속

박기범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4.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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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빛맹학교를 방문했다.

당초 김 대표는 이날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을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약자인 맹학교를 방문하면서 외연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이종성 장애인위원장,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 정양석 강북구갑 당협위원장, 구자근 비서실장, 유상범 수석대변인과 함께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이 운영하는 한빛맹학교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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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맹학교 방문·한빛예술단 공연 관람
오전엔 4·19 기념식 참석…尹 대통령과 목례와 악수 나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 시각장애인 대상 특수학교인 한빛맹학교를 방문,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3.4.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빛맹학교를 방문했다. 당초 김 대표는 이날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을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약자인 맹학교를 방문하면서 외연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이종성 장애인위원장,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 정양석 강북구갑 당협위원장, 구자근 비서실장, 유상범 수석대변인과 함께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이 운영하는 한빛맹학교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재단관계자와 비공개 면담 이후 아이들이 수업받는 교실을 둘러보고 교육 과정 등에 대해 묻는 등 학업시설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에는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시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이 준비한 열린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한빛예술단은 클래식 음악과 관현악단에 맞춘 마이클잭슨의 노래 'Heal the World'를 불렀고, 김 대표의 앙코르 요청에 아리랑 등 2곡을 더 연주했다.

김 대표는 "강당 앞을 보니 'We Can See'라고 적혀 있던데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귀로, 코로, 손끝으로 보고 잔잔한 맥박 속에서 느끼는 걸 본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에 감동이 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빛예술단은) 무려 5시간이나 악보 없이 연주해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예술의 전당에서 2000석을 꽉 채우고 단독 공연한 유일한 장애인 예술단인 한빛예술단 소식을 들으며 감동의 드라마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더 잘 보고, 활동하고, 많은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야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빛예술단이 그동안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을 위해 굉장히 많은 활동을 했다"며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실제로 장애인 일자리가 창출되는 활동을 하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 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한빛예술단 같은 형태로 장애인식 개선사업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한다"며 "예산을 증액해 더 많은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시각장애인이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장애인 정책이 단순히 동정과 지원의 정책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들이) 일반인과 같이 활동하는 데 국민들을 계속 접근시킬 수 있다면 장애인 인식개선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그와 관련된 예상 증액 요청이 있었고 대표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 대변인은 구체적 증액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 액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회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기념식은 순국선열, 호국령에 대한 묵념과 윤석열 대통령의 헌화 분향, '자유의 꽃이 피련다' 영상시청과 윤 대통령의 기념사, 4.19 노래 제청 순으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가볍게 목례와 인사를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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