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km 강행군' 김동연, 4조원 투자 유치

[아이뉴스24 김아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에서 4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 등 성과를 내고 19일 귀국했다.

김 지사는 미국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총 2개 국가 7개 지역 2만5천km가 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번 해외 방문의 가장 큰 목적으로 투자유치를 계획한 김 지사는 6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4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ESR켄달스퀘어(주)와 한화 약 3조원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유치,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프로덕츠사와 5천억원 규모, 또 다른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Linde)사와 한화 5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는 종합연구소를 경기도에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 알박(ULVAC)그룹은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 투자산업단지에 기술개발 연구소를 짓고 1천330억원을 투자해 150여명 규모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핵심 소재 포토레지스트 세계 최대 기업인 일본 도쿄오카공업은 평택 포승(BIX)지구에 1천10억원을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김 지사는 미시간주립대, 뉴욕주립대버팔로,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기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 체험을 통해 더 높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해외 방문 동안 주요 성과 중 하나는 양 지역 주요 자치단체장들과의 만남과 교류 협력에 대한 공감대 구축이다.

김 지사는 11일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와 만나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 동맹 구축 추진에 공감했다.

이어 14일에는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양 지역 간 관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17일에는 경기도와 오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현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지사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과 만남에서 김 지사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며 외교사절로서 역할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북미연구소(HATCI)의 요청으로 미시간 주지사의 안전 시험센터 준공식 참석 답변을 받아내 현지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성과도 얻었다.

김동연 지사는 "제가 임기 중에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다"면서 "이제까지 아주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다. 최소한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경기도에 유치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이뤄낸 성과도 전했다.

김 지사는 "오는 10월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수원에서 개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며 "전 세계 67개국 142개 지회 1000명 넘는 교포 기업인들이 수원을 찾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인 경기도 그리고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수원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동시에 기업들과 수많은 수출 상담이 이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청년 100명 이상을 전 세계 옥타 회원 기업에 파견 내보내는 협약도 체결했다"면서 8년 전 아주대 총장 때부터 이어온 인연을 전하며 마무리했다.

/수원=김아라 기자(a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