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입회 걸린 운명의 나흘 “목표는 최선, 헌액보다 전통이 더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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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건 분명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여서는 안된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까지 2포인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명예의 전당은 분명 내 큰 목표이지만, 최종 목표는 아니"라며 "올해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건 분명 멋진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을 이루는 게 내가 대회에 참가하는 원동력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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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건 분명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여서는 안된다.”
단호했다. 꿈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지만, 천재소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이해하고, 이 전통을 계승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은 셰브론에 감사한다”며 대회 자체가 지닌 가치에 더 집중했다.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가 욕심을 내려놓고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고진영(28·솔레어) 전인지(29·KB금융그룹) 등 한국인 메이저 퀸 탄생에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 있는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2점을 채우면 헌액 조건을 충족한다.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 걸린 명예의 전당 포인트가 2점이다. 우승하면, 남은 시즌 결과와 관계없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리디아 고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면 2016년 박인비(35·KB금융그룹)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26번째 회원이 된다. 뉴질랜드 국적으로도, 한인 교포로도 최초 가입이다. 개인으로도 영예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까지 2포인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명예의 전당은 분명 내 큰 목표이지만, 최종 목표는 아니”라며 “올해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건 분명 멋진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을 이루는 게 내가 대회에 참가하는 원동력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에 출전하는 131명 모두 각자 우승하려는 이유가 뚜렷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로에게 다른 것이 걸려있기 때문이고, 그 목표들 또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골프를 하는 게 이번대회에서 우승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2승을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으므로 굳이 ‘헌액돼야 해’라고 자신을 옥죌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더불어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목표에 발목을 잡혀 평정심을 잃거나, 골프하는 재미를 잃고 싶지 않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그는 “내 자신에게 계속 (최고의 골프를 할)기회를 주면, 다른 모든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초연하게 말했다.
대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전통인 ‘호수의 여인’이 되는 것에는 흥미를 드러냈다. 자신이 아니어도, 우승자가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2021년까지 ANA 인스피레이션으로 치러졌다. ‘포피스 폰드’라는 호수에 우승자가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했다. 1988년 우승자 에이미 올컷(미국)이 처음 뛰어들어 34년간 전통으로 굳어졌다.
리디아 고는 “변화는 때때로 이상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할 후원사가 대회 전통을 이해하고 준비해준 것이 멋지고 감사한 일이다. 올해 우승자도 전통을 지키기 위해 연못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이날 “더 클럽 칼턴우즈가 18번홀 그린 옆에 호수 일부를 준설했다. 청소 작업과 함께 깊이를 좀 더 깊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더 클럽 칼턴우즈 스테픈 살츠먼 본부장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회를 앞두고 여러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비했다. 깊이도 최대 3m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안전하다”고 설명해 전통을 이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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