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미술관 하나 생겼을 뿐인데…조용한 섬마을의 놀라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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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 섬마을에 3년 전 작은 미술관 하나가 문을 열었을 뿐인데 놀라운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마을 이름을 딴 둔장미술관은 1970년 마을 주민이 직접 지은 마을회관을 새로 단장해 3년 전 문을 열었다.
'누구나 문화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박우량 신안군수는 "둔장마을미술관은 우리가 어떻게 문화를 향유하고 소비할 것인가를 시험하는 전략적 문화거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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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조용한 시골 섬마을에 3년 전 작은 미술관 하나가 문을 열었을 뿐인데 놀라운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식당이 2곳이나 생기고 베이커리 카페도 개점 준비 중이어서,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인구 70명의 전남 신안군 자은면 둔장마을에 있는 작은 미술관 이야기다.
마을 이름을 딴 둔장미술관은 1970년 마을 주민이 직접 지은 마을회관을 새로 단장해 3년 전 문을 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등 2억5천여만이 투입돼 3년간 작은미술관 사업을 펼쳤다.
지난 3년 동안 19명의 작가가 둔장미술관을 찾아와 전시회 15회(전시작품 500여 점)를 열었다.
작가들은 둔장미술관에 전시할 작품 소재는 모두 둔장마을이다.
이들은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주민들의 초상화부터 마을 풍경 등을 담았다.
전시회는 물론 섬 문화를 활용한 돌봄과 치유의 교감을 담은 교육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3년은 마을 주민들에게 기적과 같은 시간이었다.
미술관은 이제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
군 관계자는 "노인이 대부분이고 외지인도 찾을 일이 없는 조용한 섬마을에 작은미술관이 문을 열면서 식당이 생기는 등 놀라운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직접 생산한 우수 농산물을 관광객들에게 파는 등 조용하기만 하던 마을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3년간의 사업이 끝나자 올해 또 하나의 사업이 시작된다.
'2023년도 둔장마을미술관 사업(사업비 5천700만원)'이 그것이다.
'지역 소멸 위기의 섬 마을, 문화예술로 극복하기'란 주제로 주민과 함께 기획하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화 자원을 활용한 전시와 미술관 주인공이 되어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특별전 등 시각예술로 난관을 극복하고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누구나 문화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박우량 신안군수는 "둔장마을미술관은 우리가 어떻게 문화를 향유하고 소비할 것인가를 시험하는 전략적 문화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둔장마을미술관 활성화를 위해 신안문화원과 협력하고, 문화예술 진흥과 육성으로 지역소멸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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