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 2대주주 된 오스템임플…"경영 참여·지분 정리 계획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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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가 2년여 전 취득한 한스바이오메드 전환사채(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140억원 규모 한스바이오메드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한스바이오메드 지분 11.63%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됐다.
당시 한스바이오메드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B를 발행했고,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를 전부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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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투자대상 판단, 단순투자"
오스템임플란트가 2년여 전 취득한 한스바이오메드 전환사채(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투자할 당시보다 한스바이오메드 주가가 떨어진 탓에 예상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율이 높아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여전히 '단순 투자'란 입장이다. 당장 주식을 정리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140억원 규모 한스바이오메드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한스바이오메드가 가진 콜옵션(60억원)을 제외한 물량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CB 전환 청구로 이번에 발행된 주식은 140만9159주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한스바이오메드 지분 11.63%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됐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한스바이오메드 CB를 인수한 건 2020년 12월이다. 당시 한스바이오메드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B를 발행했고,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를 전부 취득했다. 표면이자율 0.0%, 만기이자율 2.6%에 만기 3년짜리 CB였다.
CB 전환 청구는 1년이 지난 2021년 말부터 가능했다. 하지만 한스바이오메드 주가가 부진을 거듭해 오스템임플란트가 전환권을 행사할 유인이 크지 않았다. 당시 한스바이오메드는 주력 제품인 인공유방보형물 '벨라젤' 판매 중지 처분, '벨라젤'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여파로 주가의 발목이 잡힌 상태였다.
그 결과 처음 1만2808원이던 오스템임플란트의 CB 전환가액은 3개월마다 하향 조정돼 작년 말 9935원이 됐다. 이 기간 한스바이오메드 주가는 9000~1만2000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스바이오메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주가 상승으로 전환가가 상향 조정되기 전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로선 최적의 결과를 얻은 셈이 됐다. 투자 당시 한스바이오메드 지분율을 주식 전환 후 9.44%로 기대했는데, 실제 확보한 지분율이 11.63%다. 여기에 최 회장이 CB 인수 이후 따로 매입한 지분까지 합산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한스바이오메드 지분율은 13.1%가 된다. 또한 이날 한스바이오메드 종가가 1만5660원이란 점에서 짭짤한 차익(주당 5725원·총 81억원)도 가능하다.
2대 주주 등극을 기점으로 오스템임플란트가 한스바이오메드 경영에 참여할 지 관심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CB 인수, 최 회장의 별도 투자가 이어지자 업계에선 전략적 투자, M&A(인수합병)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09년부터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뼈이식재(동종골)를 한스바이오메드로부터 공급 받아오고 있다. 치과용 독점 공급계약이다.
그때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단순 투자'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에도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엔 변함이 없다"며 "유망한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적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한스바이오메드는 우리의 수많은 거래처 중 한 곳"이라며 "이외 협력을 통한 시너지 강화 등 사업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 없다"고 했다.
향후 지분을 매각해 차익 실현에 나설 수도 배제할 수 없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3년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지분을 당장 정리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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