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창호·벽·바닥…화사하게 바꿔 봄
현대L&C, 고급 마감재 '오피모 컬렉션'
KCC글라스, 선택 시공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한솔홈데코, 맞춤형 '비스포크 인테리어'
LX하우시스, 에너지 절감 '유로시스템9' 창호
동화기업, 나무 벽재 '디자인월' 마케팅
한샘, '무한책임 리모델링' 솔루션
봄은 인테리어 업계에서 대목으로 통한다. 이사와 결혼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인테리어 시공 및 기존 인테리어 교체 수요가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수요를 최대한 빨아들이기 위해 인테리어 전문기업들은 봄맞이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로 관련 시장이 다소 위축된 만큼 인테리어 업체들이 소비자를 끌어당기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데 한층 집중하는 모양새다.
현대L&C는 하이엔드 엔지니어드 스톤 ‘오피모 컬렉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오피모 컬렉션은 이탈리아 석재 가공업체 ‘브레톤’의 최신 압축 설비로 제조해 차별화된 패턴 무늬와 대형 사이즈가 특징인 고급형 제품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순도 100%의 고품질 천연 광물인 석영을 사용한 건자재로, 주방 상판이나 건축물 인테리어 마감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회사 측은 “표면 긁힘과 파손 위험이 적고 천연 석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깨짐이나 색상 불균형 현상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 R-900’도 출시했다. 유럽의 3대 폴리염화비닐(PVC) 창호기업 ‘레하우’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레하우 시리즈 중 최상위 등급으로 단열·기밀·방음·환기 기능을 두루 갖췄다.
KCC글라스는 원하는 곳만 선택적으로 시공하는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를 내놓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는 인테리어 환경과 예산에 맞춰 전체 리모델링과 같은 수준의 전문 시공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욕실 △거실 △현관 등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각각의 공간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다. 홈씨씨 인테리어는 최근 패키지 상품의 욕실과 거실 패키지를 시공 비용에 따라 두 종류로 늘려 전체 패키지가 종전 3개에서 6개로 증가했다. 욕실과 거실 패키지에선 △오가닉(ORGANIC) △소프트(SOFT) △트렌디(TRENDY) 등 세 가지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한솔홈데코의 차별화 포인트는 소비자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비스포크 인테리어’다. 인테리어에 비스포크 트렌드를 접목한 ‘스토리보드 도어 & 바디’를 최근 내놨다. 스토리보드 도어 & 바디는 단조로운 색감의 기존 제품과 달리 개인 취향에 따른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 스토리보드 바디는 테라코타, 피치핑크, 버터크림, 바질올리브, 로열네이비, 웨일그레이 등 총 10가지 컬러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토리보드 도어는 이지클린 HPL, 럭셔리 PET, 프리미엄 PP, 스페셜 PET, ASA 등 5가지 시리즈로 출시했다.
LX하우시스는 에너지 비용 절약에 초점을 맞춘 창호 인테리어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시스템 창호 제품 ‘유로시스템 9’은 세련된 디자인과 시원한 외부 조망, 우수한 단열성과 위생성을 갖춘 ‘리프트 슬라이딩(lift&sliding)’ 개폐 방식의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다. 창호 프레임 두께는 200㎜로 기존 PVC 시스템 창호 대비 약 5% 줄여 쾌적한 외부 조망을 확보했다. 단열 성능은 에너지소비 효율 1등급 기준을 충족한다. 창 프레임 내부에 폴리우레탄 소재 복합재와 단열폼이 적용된 단열 구간을 확장해 단열 성능도 강화했다.
동화기업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나무 벽재 ‘디자인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디자인월은 제품 표면에 엠보 기술(입체 무늬 표현 공법)을 적용해 대리석, 석재, 콘크리트의 표면 질감을 구현하는 친환경 나무 벽장재다. 대리석과 타일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슷한 질감을 살려 인테리어가 가능한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조립식 시공 방법을 적용해 높은 친환경성을 자랑한다”며 “업계 최초로 나무 벽재에 대한 방염 특허 기술을 획득해 화재에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샘은 다양한 제품군의 홈리모델링·홈퍼니싱 신제품과 ‘무한책임 리모델링’ 솔루션을 통해 봄 인테리어 수요를 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유로(EURO)’ 부엌을 리뉴얼한 하이엔드 등급의 ‘EO900’은 부드럽고 따뜻한 컬러의 ‘매그놀리아’, 가볍고 캐주얼한 색상의 ‘블루벨’ 컬러의 아티잔 시리즈 2종과 가로·세로 패턴을 담아 포인트를 연출할 수 있는 테이트V/H로 구성됐다. 수납 제품군은 중·고가 제품 고객 트렌드에 맞는 클래식 라인업을 보완했다. 절제된 무드의 몰딩과 미니멀한 손잡이 디자인이 적용된 ‘유로500 첼시’ ‘유로500 페이지’가 대표적인 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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