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한방, 이것이 관록…조연 자처한 주연 김재호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게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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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에 출전하는 빈도는 조연이 맞다.
김재호는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순간이 언제일까 생각했는데, 이게 오늘(18일)이었다. 기분좋다"며 웃었다.
그는 "중요한 주중 첫 경기에 승리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안)재석이와 (이)유찬이가 경기에 꾸준히 나가고 있다. 이들에게 조언하고,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다시 조연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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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조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에 출전하는 빈도는 조연이 맞다. “후배들을 받쳐주면서 조용히 있을 것”이라던 ‘천재 유격수’ 김재호(38·두산)가 감출 수 없는 승부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9회초 2사 만루. 기회 뒤 위기라는 격언처럼, 득점에 실패하면 끝내기 패배를 걱정해야 할 상황. 바깥쪽으로 날아든 한화 김범수의 공을 강하게 밀어냈는데, 마치 처음부터 바깥쪽 공을 오른쪽으로 밀어내겠다는 듯 스윙했다. 깨끗한 2타점 우중간 적시타. 경기는 그걸로 끝났다. 두산이 힘겨웠던 주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주말 LG에 일격을 당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재호는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순간이 언제일까 생각했는데, 이게 오늘(18일)이었다. 기분좋다”며 웃었다. 그는 “노림수가 잘 통한 것 같다”며 바깥쪽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다는 것을 공개했다. 타이밍, 스윙궤도, 배트 컨트롤 등 모든 박자가 각본처럼 들어맞았다. 베테랑의 관록이 빛을 발한 순간. 단 하나의 안타로도 존재감을 도드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장면이기도 했다.
그는 “중요한 주중 첫 경기에 승리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안)재석이와 (이)유찬이가 경기에 꾸준히 나가고 있다. 이들에게 조언하고,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다시 조연을 자처했다.
자세를 한껏 낮췄지만,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소위 칼을 갈았다. “베테랑이니까, 적당히해도 되겠지라는 착각에 빠져 살았다”고 자책한 김재호는 “지난해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고, ‘아, 내가 이렇게 많이 움직였지’라는 기억을 몸으로 떠올리는 중”이라고 했다.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15에 그쳐 2연속시즌 멘도사라인에 걸쳤다. 팀 성적이 좋을 때는 티가 안났지만, 창단 첫 9위 수모를 겪고나니 통렬한 반성이 뒤따랐다.
워밍업 때부터 선두에 서서 후배들을 이끌었고, 신인급 선수와 똑같이 훈련했다. 그는 “개막하면 벤치에서 시작하는 날이 많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두산에 김재호라는 유격수가 있었다. 야구 참 잘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입단 20년차 원클럽맨이자 유격수로만 뛴 몇 안되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은퇴하는 순간까지 지키고 싶다는 목표가 묻어났다. 그만큼 열심히했고,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LG와 첫 경기였던 지난 14일에는 후배들의 줄실책을 끊어내지 못해 또 한 번 자책했다. 수장도 “실망스러운 경기”라며 고개를 저었을 정도였다. 베테랑의 책임감을 모르지 않는 김재호는 그래서 이날 결승타가 더 값지다. 슈퍼스타는 조연을 자처해도 빛이 난다. 두산에서는 김재호가 그렇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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