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心 잡았는데 美 끄러졌다

장우진 2023. 4. 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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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 판매량이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할인 프로모션과 사후관리 서비스 강화 등을 펼친 것에 더해,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한(反韓) 감정'도 어느 정도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현대모비스가 이달 18~27일 열리는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참가, 중국 공략 전략을 제시한 만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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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할인 공세·AS 강화
3월 2만대, 6개월만에 최대
하반기 '아반떼 N' 출시 계획
"고성능 내세워 현지 마케팅"
현대차·기아, IRA 혜택 제외
신차구입 시장 지각변동 예상
테슬라·쉐보레 등 우위 선점
국산車 가격 경쟁력 하락될 듯
지난 18일 2023 상하이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차관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중국 판매량이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할인 프로모션과 사후관리 서비스 강화 등을 펼친 것에 더해,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한(反韓) 감정'도 어느 정도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달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N 브랜드 출시 등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반등의 한 해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현대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북경현대는 지난달 중국서 2만7013대를 판매해 월 1만대 선에 그치던 1월(1만5028대), 2월(1만7003대)를 크게 상회했다. 작년 9월(3만3007대)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단행한 강도 높은 프로모션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서 아반떼, 투싼L, 현지 전략 모델 ix35 구매 시 취득세를 전액 면제해주고, 현지 전략 모델인 쿠스투를 비롯해 싼타페 등 다른 차종은 취득세 절반 감면 혜택을 지원했다. 투싼 L을 예로 들면 차량 1만3000위안(약 250만원)의 취득세를 전액 지원해 준 셈이다. 아반떼의 경우 지난달 현지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또 전 차종에 대해 2년간 상업보험 보조금을 제공했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투싼L, 쏘나타, 쿠스투 구매 고객에 대해서는 엔진오일 평생 교환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인 교통사고책임강제보험과 상업보험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상업보험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종합보험과 유사하다.

현대차는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한 '2025 신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달엔 중국자동차딜러협회의 A/S 소비자 부문 우수 브랜드상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보인 것도 현대차 판매 회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4.5%의 성장률을 보여 4%안팎이었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현대모비스가 이달 18~27일 열리는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참가, 중국 공략 전략을 제시한 만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 이전인 2015년만 해도 중국서 월 10만대 안팎을 팔았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N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나서면서 고성능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N 브랜드는 일반 모델의 80%가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산 모델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차종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더 뉴 아반떼 N'을 공개하고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엔 글로벌 공개 예정인 N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5 N'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올 6월엔 현지 전략 SUV 모델인 무사파도 선보인다.현대차 관계자는 "상하이 모터쇼를 시작으로 고성능 체험 프로그램 등 현지 특화 마케팅을 강화해 N브랜드를 알려갈 것"이라며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상용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으로 모든 차종이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마케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30대 미국인 변호사 앤드루 스콧(37)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대차가 직면할 타격을 예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은 새 차 구입을 검토하면서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염두하고 있었지만,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사는 쪽으로 거의 마음을 바꿨다.

블룸버그는 현대차 전기차 모델이 외면받는 일은 놀라울 것이 없다며, 더 많은 소비자가 이번 보조금 지급 조치로 신차 구입 계획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IRA 세부 지침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 등 주요 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셈이다.

미 정부는 지난달 말 IRA 세부지침을 발표하면서 기존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되던 것에서 기준을 강화했다. 세부지침에는 올해부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 미국이나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미 정부는 지난 17일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하위 모델 22개) 차종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미국산 브랜드만 포함됐다. 캐딜락 리릭, 쉐보레 볼트·이쿼녹스,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모델3·모델Y 등이 해당된다.

아우디, BMW, 닛산, 폭스바겐, 볼보 등 유럽과 일본 브랜드는 혜택 대상에서 빠졌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부터 미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되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에 중국서 제조한 SK온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현대차는 내년말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라, 1년반 이상의 공백이 생긴다.

이 와중에 테슬라는 미국서 수차례 잇따라 가격을 내렸고,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인 포드도 올해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현대차가 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상업용 리스차량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리스 비중을 높이면서, 금융 프로그램 등을 통해 IRA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조건 안에서 상업용 리스를 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공장 등을 활용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라며 "금융 프로그램 등의 부문도 고려해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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