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성명에 발끈?…러, 영유권 분쟁 쿠릴열도 인근서 폭격기 8대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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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인근 상공에서 전략폭격기 8대가 비행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와 일본은 이투루프섬을 포함해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이투루프·쿠나시르·하보마이 군도·시코탄)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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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교장관 공동성명 반발…"러 조력자 강력 규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인근 상공에서 전략폭격기 8대가 비행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가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태평양함대의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Tu-22M3 폭격기 8대가 오호츠크해와 동해 북부 중립 수역 상공에서 전투훈련 비행을 수행했다"며 "모든 비행은 다른 나라 국경을 침범하지 않고 중립 수역 상공 이용에 관한 국제 규칙을 준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18~22일 일정으로 이투루프섬 주변에서 미사일 훈련을 한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이투루프섬은 홋카이도 동쪽에 위치한 쿠릴열도 최대의 섬이다. 러시아와 일본은 이투루프섬을 포함해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이투루프·쿠나시르·하보마이 군도·시코탄)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14일 태평양함대에 대한 불시 전투태세 점검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한 바 있는데, 일본 측에 훈련 일정을 통보하며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또 러시아는 쿠릴열도 남단과 사할린주에서 적 상륙을 격퇴하는 훈련 등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구 장관은 이번 훈련의 2만5000명 이상의 병력과 잠수함 12척을 포함한 함정 167척, 89대의 항공기 등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훈련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 전쟁 지원국이 "심각한 비용"(severe costs)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동성명은 러시아에 무기 또는 기타 지원을 제공하는 국가들에 대한 대응 노력을 늘리고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고 무기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의)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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