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vs 아시아나, 엎치락뒤치락' 여객수 2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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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밀어내고 다시 여객 수송실적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여객 수송에서는 아시아나항공(202만9708명)이 제주항공(198만6852명)을 소폭 앞질렀다.
이후 2021년 제주항공이 여객수로 아시아나항공을 처음 넘어섰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매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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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중에선 티웨이, 진에어 누르고 2위 부상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밀어내고 다시 여객 수송실적 2위에 올랐다. 제주항공이 집중 운영한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 수요가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수송 실적은 이번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노선 수요에서 판가름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리오프닝 선제 대응한 제주항공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제주항공은 211만5532명의 여객을 기록, 대한항공(285만980명)에 이어 2위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8만1264명으로 1분기 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분기 여객 수송에서는 아시아나항공(202만9708명)이 제주항공(198만6852명)을 소폭 앞질렀다. 같은 해 3분기에는 제주항공(180만3808명)이 아시아나항공(178만3407명)보다 조금 앞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는 여객 실적에서 대형 항공사(FSC)가 저비용항공사(LCC)를 크게 앞질렀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연간 1300만명 이상, 제주항공은 800만~900만명 정도였다. 단거리는 물론이고 대형 항공사만이 오갔던 장거리 노선 수요도 높았던 영향이다. 장거리 노선을 오가는 대형 항공기는 소형 항공기 대비 좌석이 90~120석 정도 더 많아 한 번에 더 많은 여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
간극이 좁혀지기 시작한 건 2020년 부터다. 이후 2021년 제주항공이 여객수로 아시아나항공을 처음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에 주력한 반면 제주항공은 무착륙 비행과 국내선 운항으로 승객과의 접촉을 늘렸다. 2022년에도 일본과 동남아 리오프닝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제주항공이 승기를 잡았다.
아시아나항공 여객 회복이 더뎠던 것은 중국 하늘길이 늦게 열린 영향도 있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LCC가 꽉 잡고 있다면 중국 노선은 대형 항공사의 알짜 먹거리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매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달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 절차를 완화했다. 이 조치로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9개에서 17개로 중국 노선을 늘리고 운항도 주 10회에서 89회로 대폭 확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재운항으로 아시아나항공 여객도 2분기(4~6월)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당국의 단체 관광객 입국 허용 시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LCC 순위도 변동
올해 1분기 LCC 중에선 티웨이항공이 진에어를 제치고 여객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 기간 티웨이항공 여객은 119만3623명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는 116만5824명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티웨이항공이 장거리인 호주 시드니 노선에 취항하면서 진에어를 앞지른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간 2위 다툼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항공기 1대를 도입해 방어전에 돌입한다. 진에어는 2대를 인도해 2위 쟁탈에 나선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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