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월 인플레 10.1%…서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신기림 기자 2023. 4.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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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두 자릿수를 이어가며 고공행진했다.

서유럽에서도 3월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2분기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월 영국은행은 3월 인플레이션이 9.2%로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수치는 10%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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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10.4%) 하회, 예상(9.8%) 상회…금리인상 확률 95%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두 자릿수를 이어가며 고공행진했다.

19일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1%로 2월(10.4%)에서 다소 내려왔지만 예상(9.8%)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41년 만에 최고인 11.1%에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서유럽에서 가장 높다. 서유럽에서도 3월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더디게 오른 임금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소비력이 후퇴했다.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떨어졌지만 식품, 여가, 문화 관련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식음료 가격이 19.1% 상승해 1977년 8월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제조업 인플레이션은 2월 11.9%에서 3월 8.7%로 떨어져 2021년 10월 이후 최저다. 이는 주로 유가 하락이 반영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원자재 인플레이션은 12.8%에서 11.9%로 하락했지만 로이터 예상보다는 높았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2분기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월 영국은행은 3월 인플레이션이 9.2%로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수치는 10%대가 이어졌다.

지난해 에너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은 자연스럽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내려갈지다. 최근 지표는 불확실하다. 임금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았고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용과 판매가격 압박은 줄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영란은행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전날 85%에서 이날 95%로 높아졌다.

JP모간자산운용의 휴 김버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5월에 25bp(1bp=0.01%p)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경제지표가 좀 더 확실한 인플레 둔화 조짐을 나타내지 않으면 영란은행은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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