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지역은 과밀학급 심각'…전교조 강원지부, 정부 교사 감축 ‘반발’

한귀섭 기자 2023. 4.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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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정부의 교사정원 감축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19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교육부는 2023년 교원정원을 3000여명 감축해 강원도에서도 280여명의 교사 정원이 축소됐다"며 "하지만 도심 지역은 오래전부터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데, 또다시 감축하면 교육여건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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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19일 도교육청 앞에서 정부의 교사정원 감축 정책에 반발 기자회견을 열었다.2023.4.19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정부의 교사정원 감축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19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교육부는 2023년 교원정원을 3000여명 감축해 강원도에서도 280여명의 교사 정원이 축소됐다”며 “하지만 도심 지역은 오래전부터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데, 또다시 감축하면 교육여건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부족한 교사 정원을 메우기 위해 도교육청은 유·초·중·고에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며 “정원외 기간제 교사 제도는 2015년 감사원 지적에 따라 금지됐으나, 교육부에서 적극행정위원회를 통해 ‘한시적’으로 승인한 제도로 시급히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지속적인 교원 감축으로 소규모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3~4곳의 학교를 돌아다니며 겸임 수업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 업무도 과중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의 경우 작은 단위로 수업이 진행돼 더 많은 교사가 필요하다”면서 “여러 과목을 지도하는 교사가 증가해 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이 늘고 있다. 교사 정원확보 없이 정부의 정책을 어떻게 실행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 강원지부에 따르면 시군별 초·중·고 가운데 5개 시군(화천, 영월, 양구, 고성, 양양)을 제외한 13개 시군이 과밀학급으로 파악됐다.

원주가 전체 학급 1747교 중 과밀학급이 360교(20.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춘천 16.8%(전체 학급 1345교, 과밀학급 226교), 속초 14.8%(전체 학교 358교, 과밀학교 53교), 강릉 11.7%(전체 학교 949교, 과밀학급 111교) 순이다.

한편 과밀학급은 학급당 28명 이상인 교실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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