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한마디에 팬들 흥분… "하루는 페드로, 나흘은 오티스라고 생각해봐"

김태우 기자 2023. 4.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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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보스턴과 LA 에인절스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열린 펜웨이파크는 흥행이 '안 될 만한' 악재가 두루 겹쳤다.

'NBC보스턴'은 '팬들이 오타니의 존재를 이벤트 다루다시피 했다. 오타니는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괴짜같은 존재다. 실험실에서도 만들 수 없는 선수'라면서 '일생에 한 번뿐인 재능은 이번 가을에 자유계약선수가 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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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웨이파크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를 드러낸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8일(한국시간) 보스턴과 LA 에인절스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열린 펜웨이파크는 흥행이 ‘안 될 만한’ 악재가 두루 겹쳤다.

지역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이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보스턴 마라톤이 이날 오전에 열렸다. 보스턴 마라톤 여파로 경기 개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였다. 여기에 오전 내내 비가 왔고,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고, 날씨도 쌀쌀했다. 일요일이라고는 해도 여러모로 야구장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날이 아니었다.

그러나 펜웨이파크에 모인 관중들은 경기가 비로 1시간 지연 개시됐음에도, 그리고 경기 중 비로 85분간 또 지연 사태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다. 기본적으로는 보스턴 팬들의 열정적인 성향이 반영됐겠지만, 현지 언론은 또 하나의 요소를 지목한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티켓 파워다. 이날은 오타니의 선발 등판일이기도 했다.

‘NBC보스턴’은 구체적인 자료를 들이밀었다. 보스턴은 에인절스와 4연전 평균 관중이 3만5889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 악재가 많은 마지막 날 관중도 거의 3만5000명에 이르렀다. 지난 주 피츠버그가 펜웨이파크를 찾았을 당시 평균 관중은 2만5000명도 안 됐다. 결국 에인절스, 그리고 오타니의 티켓 파워가 많은 팬들을 경기장에 불러 모았다는 게 ‘NBC보스턴’의 결론이다.

‘NBC보스턴’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런 힘을 확인했으니 보스턴이 오타니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NBC보스턴’은 ‘팬들이 오타니의 존재를 이벤트 다루다시피 했다. 오타니는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괴짜같은 존재다. 실험실에서도 만들 수 없는 선수’라면서 ‘일생에 한 번뿐인 재능은 이번 가을에 자유계약선수가 될 예정’이라고 했다.

‘NBC보스턴’은 보스턴이 이번 오타니 영입전에서는 ‘관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오타니 영입전은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BC보스턴’은 ‘보스턴이 요점을 놓치고 있다. 목표는 팬들이 보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저스틴 터너, 애덤 듀발, 켄리 잰슨의 영입에 반대하는 것은 없지만, 베테랑들이 계속해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화제나 충성심을 형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NBC보스턴’은 ‘5일마다 한 명의 선수가 페드로 마르티네스고, 다른 4일은 데이비드 오티스라고 상상해보라. 그는 클럽 역사상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보스턴 팬들은 오타니의 한마디에 흥분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번 시리즈 방문 기간 도중 팬웨이파크를 두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경기장 중 하나’로 뽑았다. 진심인지, 립서비스가 포함된 것인지, 혹은 자신이 좋은 성적을 냈던 구장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보스턴 팬들은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다. 근래 들어 투자에는 다소 인색했던 보스턴이 오타니를 다시 생각해 볼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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