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구, 민족의 지도자…대한민국서 가장 존경받아"

김재원 '자진사퇴' 요구에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어"
"전세 사기 피해, 민주당 정권서 임대차 악법 강행 처리해 예고된 사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 시각장애인 대상 특수학교인 한빛맹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2023.4.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고, 그 뜻을 잘 승계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북구 시각장애인 대상 특수 학교인 '한빛맹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구 선생은 민족의 지도자로서 대한민국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엄청난 노력과 희생을 치른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런 발언은 최근 태영호 최고위원이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대남 통일전선 전략에 이용당했다 한 데 대한 당 차원의 입장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태 최고위원을 직접 불러 이런 발언에 대한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 소속 의원들이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설화 논란에 휩싸인 김재원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를 시사한 데 대해 "당 지도부에서 그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며 "당내 여러 의견이 있다는 점을 유념하겠다. (문제) 해결을 위해 귀를 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전세 사기 피해와 관련해 "사실 따지고 보면 민주당 정권 내내 전월세와 관련해 제대 로된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오히려 임대차 악법을 강행 처리해 이런 현상은 예고 됐던 사태"이라며 "민주당 정부의 잘못된 주택 정책에 대한 후과가 국민이 다 떠안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해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내일 긴급 당정회의을 할 것"이라며 "긴급한대로 이분들의 어려움을 해소 할 수 있도록 경매를 연기하거나, 임시거처를 마련하는 등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고, 나아가서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전세 사기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의 빈소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루아침에 주거를 잃게 되는 참담함이 얼마나 클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