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상임고문 원래 쓴소리하는 자리…자르려면 홍준표보다 내가 먼저”

KBS 2023. 4. 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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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매력이런 사람 당에 있어야- 최고위원, 깊이 없이 말해당 지도부에 부담- 어차피 공천은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 전광훈, 당원도 아닌데 국민의힘에서 관계해서는 안 돼- 尹, 지지율 좋든 나쁘든 여론조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옳지 않아- 尹, 외교 문제로 국민 자존심 건드려 지지율 떨어진 것- TK, 원래 야당 도시자주 가는 것보다는 믿을 만해야 지지율 올라- 민주당 돈봉투 의혹, 운동권 도덕성 무너져이번에 뿌리를 뽑아야- 금태섭, 훌륭하지만 제3당에 새로운 기운 더 모여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서트>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서 정부는 지금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1:1 대면 조사, FGI, 표본 여론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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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매력…이런 사람 당에 있어야
- 최고위원, 깊이 없이 말해…당 지도부에 부담
- 어차피 공천은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
- 전광훈, 당원도 아닌데 국민의힘에서 관계해서는 안 돼
- 尹, 지지율 좋든 나쁘든 여론조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옳지 않아
- 尹, 외교 문제로 국민 자존심 건드려 지지율 떨어진 것
- TK, 원래 야당 도시…자주 가는 것보다는 믿을 만해야 지지율 올라
- 민주당 돈봉투 의혹, 운동권 도덕성 무너져…이번에 뿌리를 뽑아야
- 금태섭, 훌륭하지만 제3당에 새로운 기운 더 모여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4월 19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장윤선 기자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장윤선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보수의 큰형님,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장윤선 : 제가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홍준표 시장이 해촉되지 않으셨습니까? 상임고문이 원래 이렇게 핫한 자리인지. 어떤 겁니까, 상임고문이?

▶ 이재오 : 상임고문이라는 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고요. 누가 상임고문이 있는 줄도 모르는 그런 자리인데 당에서 예우로 전직 대표나 원내대표나 전직 정부의 무슨 장관이나 이러한 사람들을 예우 차원으로서 당의 상임고문으로 위촉을 해서 당의 이런저런 자문도 필요하면 하고 쓴소리도 하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필요하면 쓴소리를 해서 당이 좀 잘되게 서포트하는 그런 거 아닙니까?

▶ 이재오 : 그런 자리죠.

▷ 장윤선 : 원래는 더 세게 쓴소리 많이 하셨는데. 아닌가요?

▶ 이재오 : 자르려면 나를 제일 먼저 잘라야 되는데. 근데 그게 상임고문들을 위촉은 하지만 해촉하는 예는 없어요.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아무리 쓴소리를 해도, 당을 들었다 놨다 해도 상임고문이라는 자리가 그런 자리기 때문에.

▷ 장윤선 : 혹시 김기현 대표한테 전화 안 왔습니까? ‘좀 살살 해주세요.’ 이런 거? 방송에서.

▶ 이재오 : 당에서 당에 관계된 사람들은 이런저런 전화는 많이 오죠. 오는데 그러나 고문이 쓴소리 하는 걸 들을 생각을 해야지 쓴소리 하는 걸 불편하게 생각하면 당이 안 되지. 그러려고 고문들이 있는 건데.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런데 해촉하는 예는 없는데 홍준표 시장을 해촉하는 경우는 아주 특이한 경우예요.

▷ 장윤선 : 그런데 좀 인간적으로 홍준표 시장이 심했습니까?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재오 : 말은 바른 소리를 하시는데, 말은 맞는 말만 하는데 어법이 그분이 둘러하는 성질이 아니고 뭐든지 직설적으로.

▷ 장윤선 : 홍카콜라, 세게.

▶ 이재오 : 직설적으로 해야만 속이 풀리는 분이니까. 그걸 듣기에 따라서 그게 홍준표 시장의 매력이고 홍준표 시장이 말을 빙빙 둘러서 한다거나 그러면 남들이 말 듣지도 않지.

▷ 장윤선 : 그러니까요. “지지율 올린다고 했는데 올라가나 보자.” 이렇게 말씀을 또 하셨습니다.

▶ 이재오 : 당은 그런 분이 있어야 됩니다. 그렇게 대놓고 아주 그냥.

▷ 장윤선 : 세게.

▶ 이재오 : 직설적으로 아주 그냥 그런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 듣고 소화할 생각을 해야지 또 듣고 좋은 이야기는 반영할 생각을 해야지. 그렇다고 해서 너 나가라 이러면 곤란하지.

▷ 장윤선 : 그러니까요. 어제 홍 시장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입 닫고 있을 테니까 지지율 60% 올려 봐라. 근데 김기현 대표가 출마할 때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 만들겠다고 약속은 했습니다.

▶ 이재오 : 그건 표 얻으려고 하는 소리인데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누구도 그렇게 되리라고 기대를 안 하죠. 그게 그냥 선거 때 좀 좋은 소리 해서 표 좀 얻어볼까 해서 한 소리인데 그렇게 안 되죠.

▷ 장윤선 : 그런데 지금 보면 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것 같아서 하나하나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지금 최고위원들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태영호 최고위원 문제, 김재원 최고위원 문제 전에는 조수진 최고위원 이런 막말 퍼레이드 문제 이런 거에 대해서 당이 좀 제대로 하고 규율이 있어야 되지 않냐.

▶ 이재오 : 그런데 그게 최고위원들의 수준을 말하는 건데 전에는 최고위원을 하려면 4선이나 5선이나 이렇게 당의 중진들, 그야말로 국회의원도 좀 오래하고 해서 말하자면 경륜이 좀 있는 그리고 당원들이나 국회의원 서로 간에도 저분이 하면 좋겠다 이런 분들이 최고위원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그때는 집단 지도 체제가 돼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를 통해서 운영하는 거. 지금은 대표 단일 지도 체제가 되니까 최고위원이 영향력이 없어요, 별로. 그러니까 중진들이나 고참들은 출마를 안 하죠. 그러니까 만날 초선들이나 이렇게. 초선이라고 해서 자격이 없다는 건 아닌데 그러나 국회라고 하는 건 선수가 이야기하잖아요. 군대에 가면 밥그릇을 이야기하잖아요. 짬밥이 군대 서열이잖아요.

▷ 장윤선 : 네, 짬밥. 짬밥순.

▶ 이재오 :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회의원도 선수가 말하는 거거든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 장윤선 : 정치 경험.

▶ 이재오 : 그럼요.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런데 지금은 뭐 초선들 초선도 4년도 못 하신 2년 차, 3년 차 이런 데다가 또 TV나 좀 나와서 얼굴 자주 팔리고 이러면 나오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밖에서 당의 최고위원들을 보는 시각이 옛날 같지 않죠. 그야말로 상임고문 비슷하게 있으나 마나 이렇게 보니까 그러니까 최고위원들이 자기를 좀 돋보이게 하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말을 너무 생각 없이, 너무 깊이 없이 그냥 그대로 말하잖아요. 그러니까 전혀 거르지 않고 말해 버리니까 듣는 사람들은 그냥 듣는 게 아니라 최고위원이 하는 소리다 이렇게 되니까 당에 부담이 가는 거지.

▷ 장윤선 : 당 지도부.

▶ 이재오 : 그렇습니다. 당 지도부에 부담이 가는 거죠. 당 지도부에 부담이 가니까 결국은 당의 존재가 국민들 머릿속에 아주 있으나 마나 한 거죠.

▷ 장윤선 : 지금 태영호, 김재원 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징계 수위를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이재오 : 김재원 최고는 전에 지가 이 자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3번이나 실언을, 제가 2번 실언할 때 제명해라 이렇게 할 때 그때 2번까지야 봐줘야지 어떻게 하냐. 한 번 더 하면 그거는 본인이 그만둬야 된다 이렇게 말했는데 실언 3번 했잖아요.

▷ 장윤선 : 3번 했어요.

▶ 이재오 : 그래서 본인이 그만둬야 됩니다.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또 본인이 그나마 사과하는 의미 또 책임지는 의미,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질 건 진다 이런 자세를 보이려면 본인이 본인은 아니지만 어쨌든 국민들한테 심려를 끼쳤고 당에 피해를 줬다, 내가 최고위원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본인 스스로 최고위원을 물러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장윤선 : 자진 사퇴해라?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최고위원을 그만두는 게. 최고위원이 월급 나오는 것도 아니고 김재원 최고는 한 번 해봤잖아요. 한 번 해봤는데 뭐 그걸.

▷ 장윤선 : 공천 때문에 그렇다. 대구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

▶ 이재오 : 최고위원 한다고 공천 주고 그런 건 아니죠. 아직은 어차피 공천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할 텐데.

▷ 장윤선 : 그래요?

▶ 이재오 : 대통령실이 최고위원 했다고 공천 주고 그러겠어요? 뻔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돌려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그러니까 그건 김재원 최고 본인들을 위해서도 그만두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그나마 국민들 머릿속에 아, 저 사람은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구나. 대개 국민의힘이 책임지지 않는 풍토잖아요.

▷ 장윤선 : 그렇죠.

▶ 이재오 : 당의 최고위원이 되고 국회의원 되는 거는 그런 대로 의미가 있는데 본인은 아직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나 역사 이런 것에 대해서 아직 인식이 덜 돼 있는 분이니까 본인이 몰라서 그런다 이렇게.

▷ 장윤선 : 이해를 좀 해줘야 됩니까?

▶ 이재오 : 그렇죠. 본인이 초선인데 최고위원 된 거는 그것도 우리가 북한에서 온 분도 최고위원 한다는 거는 의미가 있어서 당원들이 시킨 건데 본인이 최고위원 됐으면 좀 모르면 물어보고 이렇게 하면 되는데 이분이 그냥 북한에서 와서 국회의원도 되고 최고위원도 되고 하니까 너무 생각 없이 자기가 그냥 북한에서 알고 있는 지식이죠. 여기 와서는 10년도 안 됐으니까. 이야기하니까 우리 정서에 안 맞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를 좀 줘야죠, 그거는. 대표가 좀 주의를 주고 주변에서 정말 태영호를 아끼는 분들이 있으면 말을 그렇게 너무 하지 마라, 말을 아껴라 주의를 줘야죠.

▷ 장윤선 : 전광훈 목사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어쨌든 국민의힘이 어제 전 목사가 추천한 당원 981명에 대해서 이중 당적 금지 안내 문자를 발송해서 그만둬라, 탈당 권고를 한 것 같습니다. 이러면 정리가 좀 될까요?

▶ 이재오 : 그런데 전 목사는 문제는 여러 번 나오는데 당원도 아니잖아요. 본인이 또 정당을 하나 갖고 있잖아요.

▷ 장윤선 : 자유통일당.

▶ 이재오 : 그러니까 당에서 관계를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관심을 안 두고 신경을 안 쓰면 돼. 본인은 본인대로 본인이 어차피 정치 목사로 알려져 있는 분이니까 또 본인이 자기가 그야말로 찐 보수라고 생각하니까 국민의힘도 보수니까 보수 정당이 잘되기 위해서 자기는 할 말 한다 이런 입장이니까 당에서는 관계를 안 해버리면 돼요.

▷ 장윤선 : 아예. 무시?

▶ 이재오 : 그러니까 이러나저러나 본인은 본인대로 할 소리 하라고 하고 이래야지 마치 당의 일원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상대하고 이렇게 하면 당이 아주 빠져나오기 어렵게 돼버리잖아요. 그러니까 물론 본인이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에 문재인 정권 퇴진 운동이나 조국 전 장관 구속 운동이나 이런 데 운동을 그야말로 보수의 목소리가 나지 않을 때 그렇게 목소리를 내고 운동을 많이 하신 거죠. 그거는 그거대로 인정을 해주고 그러나 당과의 관계에서는 그거는 전체 보수의 시각으로 운동을 해준 거고 국민의힘과 관계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꾸해서, 상대해서 이러네 저러네 말할 필요가 없는 거를, 그냥.

▷ 장윤선 : 김기현 대표가 정리를 딱 좀 하고 넘어가라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정리해도 될까요?

▶ 이재오 : 그렇죠. 김기현 대표가.

▷ 장윤선 : 단칼에 좀 끊어라.

▶ 이재오 : 그러니까 이런 거지. 우리 당원이 아니시고 그야말로 우리 당의 상임고문도 아니시니까 우리 당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 딱 끊어버려야죠.

▷ 장윤선 : 그런데 전 목사가 계속 얘기를 하니까요. 약간 국민의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니.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분이 스타일이 그러니까.

▷ 장윤선 : 알겠습니다.

▶ 이재오 : 어떻게 멱살 잡고 싸우겠어요?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둬야지.

▷ 장윤선 :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주 지지율이 20%대로 추락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똑같이 낮았는데요. 한국갤럽이 지난 4월 11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를 했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는 내용인데요. 이게 지금 지지율이 여권 안에서는 걱정이 굉장히 많을 것 같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여론조사 얘기 꺼냈는데요. 잠깐 듣고 말씀 듣겠습니다.

<인서트>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서 정부는 지금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1:1 대면 조사, FGI, 표본 여론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조사 내용도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과정도 모두 공개돼야 합니다. 특히 표본 여론조사는 표본 설정 체계가 과학적이고 대표성이 객관적인지 제대로 공개돼야 합니다. 나아가 질문 내용과 방식도 과학적이고 공정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은 국민을 속이는 것입니다.

▷ 장윤선 :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재오 : 이건 정말로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오랜만에 한소리를 하면 대통령께서 여론조사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역대 그런 일도 없었고요. 여론조사의 수치에 대해서 그걸 누가 그대로 맹신하는 국민도 없고 여론조사는 수치가 20%든 30%든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전체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 수치가 들락날락하잖아요.

▷ 장윤선 : 그렇습니다.

▶ 이재오 : 그러나 어쨌든 흐름은 3월부터 시작해서 내려가는 흐름이잖아요.

▷ 장윤선 : 맞습니다.

▶ 이재오 : 그러면 지금 국민들의 여론조사가 내려가는 흐름이니까 우리 정부나 당이 분발해서 국민들의 지지도를 올라갈 수 있도록 우리가 좀 잘하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좋은데 대통령께서 직접 무슨 뭐 객관적이고 과학적이고 여론조사를 전문가 설명하듯이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국민들이 대통령의 말을 듣고 그 말이 맞다 이렇게 생각하기보다 대통령이 뭐 저런 걸 다 이야기하냐고.

▷ 장윤선 : 지지율이 좋을 때는 이런 얘기가 없어요.

▶ 이재오 : 당연히 안 하겠죠, 그야. 그러나 지지율이 좋든 나쁘든 여론조사의 내용에 대해서 저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그건 대통령으로서 제가 볼 때는 옳은 방법이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 장윤선 : 대통령 참모들이 잘못한 겁니까?

▶ 이재오 : 참모들이 나와서 대변인이라든지 홍보수석이 기자들 있는 데서 브리핑할 때 사실 여론조사 이게 말이 되냐. 어떤 거는 30%고 어떤 거는 20%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몰라도 대통령이 회의에서 저렇게 이야기하는 건 난 듣도 보도 못한 처음이고 저도 대통령 모시고 있어 봤지만 저런 이야기는 안 하죠. 안 하고.

▷ 장윤선 : 왜 이런 대통령이 여론조사까지 직접 언급하는 상황이 됐을까요?

▶ 이재오 : 지지도가 자꾸 내려가니까 내려가는 걸 갖고 주변에서 말을 많이 하니까 대통령께서는 나는 열심히 잘하는데 왜 여론조사가 이렇게 나갔냐, 이게 과학적이냐 이런 생각도 들겠죠. 그러나 이게 대통령 생각에 내가 잘한다는 것하고 국민들이 보는 눈하고는 다릅니다.

▷ 장윤선 : 그렇습니다.

▶ 이재오 : 예를 들어서 이번 한일 회담 있잖아요. 잘했다고 볼 수도 있죠.

▷ 장윤선 : 대통령 입장에서.

▶ 이재오 : 대통령 입장에서도 그렇고 또 대통령 지지자들도 그렇고 많은 언론들도 그렇고 참 윤석열 대통령 오랜만에 참 잘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그러나 그걸 비판하는 사람은 회담 자체를 비판하는 게 아니고 그러나 우리가 너무 자존감이 상했다. 우리가 일본과의 관계는 터야 되고 윤 대통령 방법도 좋긴 한데 그러나 일본이 과거에 대해서 한 번은 환기를 해줘야 되지 않느냐. 그게 없이 너무 굴욕적으로 하지 않았느냐. 또 그 결과가 회담 이후에 일본이 계속 독도 문제라든지 교과서 문제라든지 계속 치고 나왔잖아요. 결국 우리가 뒤통수 맞은 것 아니냐 이런 것들이 국민의 자존감을 건드렸기 때문에 지지도가 떨어지는 거거든요. 대통령이 특별히 못했다 이런 것보다 대응을 잘 못했다, 한일 관계. 그렇잖아요. 이번에 미국 도청 문제도 그렇잖아요. CIA 도청하는 거야 그 사람들 직업의 일종인데 뭐라 그러겠어요? 하긴 하는데 겉으로는 그래도 속으로는 전화해서 자기들끼리 담당자들끼리 양국 간에 없었던 걸로 합시다, 모른 체 합시다 그렇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러나.

▷ 장윤선 : 대외적으로는.

▶ 이재오 : 우리 주권 국가잖아요. 주권 국가 자존심이 걸려 있잖아요. 그러면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도청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청했다면 심각한 문제다, 책임자 문책도 하고 엄중하게 하겠다. 이렇게 해줘야 국민들이 그래도 그래, 맞아. 미국이 도청을 그렇게 하면 되냐 이렇게 시원하게 느낄 것 아닙니까. 그런데 도청한 미국은 도청했다고 이렇게 나가는데 도청당한 나라는 지레.

▷ 장윤선 :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하고.

▶ 이재오 : 그러니까. 미국이 말하기도 전에 이건 위조를 했다는 둥 악의가 아니라는 둥 오만 이야기 다 하니까 그런 것이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는 거죠. 그러니까 외교 문제가 지지도가 떨어지잖아요.

▷ 장윤선 : 그러니까요. 부정 평가에서 제일 높은 게 외교 문제예요.

▶ 이재오 : 또 긍정 평가도 높은 게 이게 문제인데 그거는 아까 전자에 이야기했듯이 잘했다고 하는 그 부분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그러나 나라 전체로 봐서는 도청 문제는 주권 국가인데 자존감을 살려 놓고 그런 다음에 한미 간에 자기네들, 관계자들끼리 라인에서는 피차없던 걸로 하자든지 그거는 자기네끼리 할 수가 있겠지. 또 이때까지 미국이 도청해서 그게 문제가 돼서 시끄러웠던 나라가 한 번도 없잖아요. 왜냐. CIA 그렇게 도청하니까 문제는 도청한다는 걸 생각하고 대비를 잘해야 된다 이게 문제지.

▷ 장윤선 : 문단속을 잘해야 된다.

▶ 이재오 : 문단속을 잘해야 되는 거지 그야 하는 거야 어떻게 하나요.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외교 문제에 대해서 부정 평가에 올라간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예요. 특별히 외교 잘못했다 이런 게 아니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이거는 진짜 상임고문님의 조언을 정부와 여당이 새겨들어야 되겠다.

▶ 이재오 : 내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은데 내 이야기를 듣다가도 안 듣는 것 같아요.

▷ 장윤선 : 들으실 것 같아요, 오늘부터.

▶ 이재오 : 좀 들어야지 내가 이런 쓴소리를 안 하려 그러면 상임고문 할 이유가 없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 당의 상임고문이라 이름 올렸으면 당이 좀 제대로 하고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도 주고 그래야 나도 의미가 있지 만날 안 되는 집구석에 상임고문이라고 앉아 있으면 그게 나도 체면이 안 서잖아요.

▷ 장윤선 : 그러니까요. 그런데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여론조사 언급을 했는데 이번 주 조사 좀 오르겠습니까?

▶ 이재오 : 봐야겠지만 미국 갔다 와봐야 알지. 미국 갔다 와서 4월 말에 조사가.

▷ 장윤선 : 그게 진짜.

▶ 이재오 : 계속 안 올라가면 이건 진짜 심각한 문제고.

▷ 장윤선 : 레임덕 얘기가 나와요. 조기 레임덕.

▶ 이재오 : 레임덕까지는 아니죠. 1년밖에 안 됐으니까 레임덕까지는 아니고 그러나 이제 미국 갔다 와서 여론조사 몇 프로 올라갔다고 해서 기고만장할 것도 아니고 외국 순방하고 나면 원래는 올라갔으니까 이 정권 들어서 외국 순방하고 나서 지지율 떨어진 거는 그거는 참 의외의 경우예요. 전에는 전직 대통령들은 외국 갔다 오면.

▷ 장윤선 : 다 올라가요.

▶ 이재오 : 떨어졌던 조사도 올라가게 되니까.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러니까 이번에 좀 미국 갔다 와서 단디, 우리말로 좀 단디 해갖고.

▷ 장윤선 : 단디.

▶ 이재오 : 좀 올라가도록 하는데.

▷ 장윤선 : 올라갔으면 좋겠다.

▶ 이재오 : 그러나 올라가든 내려가든 대통령이 여론조사를 직접 언급하는 건 이건 옳지 않습니다.

▷ 장윤선 : 알겠습니다. TK 소위 국민의힘 내부의 집토끼라고 하는데 그 TK 지역에서조차도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이게 진짜 위험한 시그널이다 이런 우려가 나와요.

▶ 이재오 : 이게 사람들이 박정희 정권, 공화당 정권 이렇게 TK가 여당화돼 버렸는데 원래 TK라는 데가 야당 도시였어요.

▷ 장윤선 : 야도였죠, 야도.

▶ 이재오 : 우리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대구에는 거의 야당 의원들이 제일 많이 나왔어요. 민주당의 옛날 우리 선배들 유명한 국회의원들 중에 조재천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호남 출신인데 다 대구에서 당선됐거든요. 그러니까 대구라는 데가 원래 야도였기 때문에 4.19 혁명의 진원지 2.28 학생 운동이 대구에서 일어났잖아요.

▷ 장윤선 : 맞습니다.

▶ 이재오 :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원래 야당 도시였어요, 대구라는 데가. 그러니까 대구 사람들이 원래 야세에 강해요, 대구 경북 사람들이 원래. 그러니까 나도 경북 사람이니까 내 고향 이야기해서 흉 될 건 없는데 말하자면 좀 삐딱해요. 남 말 좀 잘 안 듣고 그런 성향이 있어요. 그런데 5.16 나오고 군사 정권 나오고 박정희 정권 들어서면서 계속 대구가 정치의 주류가 되다 보니까 여당화돼 버렸잖아요. 그러니까 TK 기본 정서에는 야성이 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잘하면 확 올라가고 잘 못한다고 하면 사정없이 내려가는 게.

▷ 장윤선 :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까?

▶ 이재오 : 그럼요. 사정없이 내려가는 게 TK 정서예요.

▷ 장윤선 : 윤석열 정부가 잘 모르는 거.

▶ 이재오 : 윤석열 정부는 잘 알아야 됩니다. TK라는 데가 서문시장에 4번 가고 몇 번, 자주 간다고 되는 데가 아니에요, 그 동네는. 그 동네는 자주 간다고.

▷ 장윤선 : 실력으로 좀 보여줘야 되는데.

▶ 이재오 : 자주 가고 특히 잘해 준다고 해서 올라가는 데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이 정부 믿을 만하다, 참 잘한다, 윤석열 정부를 뽑기를 잘했다 이런 믿음을 줘야 TK는 올라가는 거예요. 그렇지 않고 조금만 잘 못한다고 하면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더 파장이 커요.

▷ 장윤선 : 사정없이 무너질 수 있습니까?

▶ 이재오 : 사정없이 무너질 거예요. 아주 인정사정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TK 정서라는 거는 정치를 잘할 생각을 해야지 자주 찾아간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에요.

▷ 장윤선 : 그렇군요.

▶ 이재오 : 지난번에 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시장을 자기가 후원회장 달고 누구 시키고 공천하고 그랬잖아요.

▷ 장윤선 : 그러니까요. 떨어졌어요.

▶ 이재오 : 그런데 사람들은 대구 정서로 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출전했으니까 본인이 영상도 올리고 지지한다고 아주 특별하게 했잖아요.

▷ 장윤선 : 맞습니다.

▶ 이재오 : 그런데 사정없이 결국 안 나왔잖아요.

▷ 장윤선 : 그러니까. 그게 TK구나.

▶ 이재오 : 그게 TK라니까요.

▷ 장윤선 : 똑바로 알아야 되겠어요.

▶ 이재오 : 똑바로 알아야지 TK 내가 몇 번이나 찾아갔는데 그렇게 했는데 안 나오냐 이건.

▷ 장윤선 : 정치의 실력을 보여줘야 된다, 그래야 올라간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장윤선 : 이거 진짜 새겨들어야 될 좋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 돈봉투 이 의혹 좀 여쭤볼게요. 이게 언제 적 얘기입니까. 2008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사건.

▶ 이재오 : 그때도 있었죠.

▷ 장윤선 : 이때로 돌아가는 건데 이거 어떻게 혹시.

▶ 이재오 : 그전에는 2008년 하여튼 그전에는 여든 야든 전당대회 하면 그런 돈 봉투들이 돌았어요.

▷ 장윤선 : 다?

▶ 이재오 : 당협위원장들에게도 뭐 이러잖아요. 전당대회를 하면 그때는 당원들을 차로 싣고 서울로 올라와야 되니까.

▷ 장윤선 : 버스.

▶ 이재오 : 버스로. 그러니까 버스 대절비가 있잖아요. 또 버스 타고 올라오면 중간에 점심 먹어야죠, 내려갈 때 저녁 먹어야죠. 돈 들잖아요. 그러니까 당대표 출마하는 사람들이 그 경비를 줬어요. 주고 그게 꼭 관례는 아니지만 대개 그게 돈 나올 때가 없으니까 또 전당대회 하는데 위원장들이 자기 돈으로 써야 되는데 대개 후보들이 돈을 좀 주고 그런 예가 좀 있었어요.

▷ 장윤선 : 예전에.

▶ 이재오 : 예전에. 그게 박희태 대표 때 돈 봉투 사건 터지고 그 이후부터는 그냥 없어졌죠. 뒤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그게 그 풍토가 거의 없어졌죠. 그런데 이번에 이건 아주 의외의 일이에요. 아주 의외. 위원장들인데, 국회의원들인데 핵심적인 사람들에게 50만 원 줬다, 30만 원 줬다, 300만 원 줬다 이렇게 하는데 민주당 일부 사람들은 300만 원 그게 뭐 돈이냐, 차비 하고 식사하면 없어지는데.

▷ 장윤선 : 기름값이다.

▶ 이재오 : 이렇게 말하는 건 아주 잘못된 거예요. 3만 원이든 30만 원이든 300만 원이든 전당대회에서 표를 준다는 건 매표 행위잖아요. 표를 돈으로 사는 거잖아요, 그거는. 아주 잘못된 거예요, 그런 시각 자체가. 옛날에 그랬다고 해서 지금도 그러면 안 되잖아요. 옛날에 그렇게 했으니 지금은 안 그래야 되잖아요. 더구나 민주당이라는 데가 그 민주당이 주류가 대개 운동권 출신들이잖아요. 운동권이라고 하는 게 도덕성이 생명이잖아요. 우리가 군사 정권 때 잡혀 가고 고문당하고 그렇게 해도 안기부 직원들이나 검찰들이나 치안본부 요원들이 그렇게 고문하고 그래도 우리를 존경했거든. 그래도 고문하면서도. 왜? 우리 도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사정없이 그게 무너진 것 아닙니까? 송영길 대표가 0 점 몇 프로 차로 당선됐는데 돈 그렇게 안 뿌렸으면 안 됐다 이런 이야기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저대로 본다면 구제할 가능성이 없는 거예요. 당이 해체하고 새로 창당해야 되고 그런 정신으로 이번에 아주 뿌리를 뽑아야지 그거는 민주당의 뿌리를 뽑는 게 아니라 그거는 한국 정치사에, 현대 정당사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민주당이 모범을 보여야 되는 겁니다. 아주 잘못한 거예요.

▷ 장윤선 : 시간이 다 돼서, 그런데 이거는 꼭 여쭤보고 싶어요. 이거는 짧게라도 꼭 여쭤봐야 되고요. 제3지대 지금 어제 금태섭 의원이 수도권에서 30석 가능한 신당 창당 얘기를 했고 거기 김종인 위원장 같이한다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공 가능성.

▶ 이재오 : 지금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다 한심하니까 다 국민들이 솔직하게 지지도를 못 받잖아요. 여론조사 만날 30% 내외잖아요. 그거는 자기네들 골수 지지자들이니까 그거 갖고는 정당이 선거하기가 어려워지니까 무당층이 20%가 넘어버리니까. 그러니까 현재 정치 환경으로 봐서는 제3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죠. 그러려면 제3당을 추진할 리더들이 정말로 국민적 관심이 있고 국민적 존경을 받는 저런 분들이 새롭게 당을 냈으면 좋겠다 이런 분들이 모여야 당이 되는데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그냥 정치 경험이 없고 깨끗하다, 참신하다 이래갖고는 선거에 표가 안 나오죠, 우리 국민들이 볼 때.

▷ 장윤선 : 그렇군요. 금태섭 의원으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재오 : 금태섭 의원도 훌륭하긴 하지. 좋긴 하지만 금태섭 의원 혼자 갖고 되겠어요?

▷ 장윤선 : 좀 새로운 기운이 모여져야 가능하지.

▶ 이재오 : 새로운 기운이 모여지는데 거기에 모여드는 사람들이 국민의 신망과 존경을 받고 저런 분들이 정치를 하면 참 잘하겠다 이런 기대를 거는 분들이 모여야지 젊은 사람들이 깨끗하다고 해서 모여 갖고는 정당 꾸릴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선거에 들어가면 표가 잘 안 나오죠.

▷ 장윤선 : 그렇군요. 역시 아주 그냥 촌철살인으로 훌륭하게 정리를 잘해주셨어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 장윤선 : 지금까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보수의 품격>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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